플라티니, "호나우두 이적료는 미친 액수"
OSEN 기자
발행 2009.06.12 08: 02

"호나우두의 이적료는 미친 액수다".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이 12일(이하 한국시간) 로이터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레알 마드리드가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를 영입하기 위해 지불해야 하는 이적료 8000만 파운드(약 1644억 원)가 축구 시장을 흔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호나우두의 8000만 파운드는 세계 축구 이적료 신기록으로 지난 2001년 지네딘 지단의 7500만 유로(약 1316억 원)를 한참 상회하는 금액이다. 더불어 지난 2001년 절정에 달했던 미친 이적 시장의 부활을 의미하는 금액이기도 하다. 플라티니 회장은 "이런 이적이 나오면 축구가 재정적으로 균형을 잃을 수 밖에 없다"며 거액의 부채에 시달리고 있는 유럽 축구 구단들이 무너지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플라티니 회장은 "잘못된 이적을 막기 위해서라도 견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받아들일 수 있는 금액의 이적만 가능하도록 일종의 규제 장치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5일 회계법인 딜로이트의 발표에 따르면 플라티니 회장의 우려는 잘못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매년 폭등하는 선수들의 연봉 및 이적료에 시달리고 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총 부채가 31억 파운드(약 6조 33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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