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이닝에만 20타자 12안타 15득점'.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가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일본프로야구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바 롯데는 지난 11일 마린 스타디움에서 열린 히로시마와의 교류전에서 23-2로 지바 롯데가 대승, 연패를 벗어났다. 특히 6회 공격만 20명의 타자가 이어가며 12안타로 15득점을 뽑아 각종 일본프로야구 한 이닝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7-2로 맞이한 6회 공격에서 후쿠우라 카즈야의 좌전안타를 신호로 오마쓰 쇼이쓰가 우익수 플라이로 아웃될 때까지 히트 퍼레이드는 48분 동안이나 지속돼서야 겨우 막을 내렸다. 15득점, 15타점, 14타자 연속 득점은 모두 일본프로야구 신기록이었으며 10타수 연속안타는 일본프로야구 타이기록으로 남았다. 또 12안타도 역사상 2위와 타이를 이룬 것이다. 21점차 승리는 5년을 맞이한 교류전 사상 최대 득점 차이. 하지만 일본 등 스포츠지들은 밸런타인 지바 롯데 감독이 "지금까지는 운 좋은 1개가 나오지 않아 괴로웠는데 오늘(11일)은 그것이 나왔다"고 말하며 담담하게 인터뷰에 나섰다고 전했다. 그동안 계속 빈타에 허덕인 끝에 타격코치 해임소동까지 벌인 지바 롯데에게는 1승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퍼시픽리그 5위에 머물고 있는 지바 롯데는 지난달 31일 야쿠르트전 5회부터 23이닝 동안 연속 무득점을 이어갔고 지난 10일까지 팀 타율이 리그 최하위인 2할5푼까지 떨어졌다. 이에 지난 5일 밸런타인 감독은 타격코치를 일시적으로 교대하는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밸런타인 감독은 "2009년의 공격진은 기록을 만들어낼 수 있는 강함을 가지고 있다"며 "앞으로 좋은 탄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 팀의 분발을 기대했다. letmeou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