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나란히 입은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24)와 카카(28)의 공존은 가능할까. 레알 마드리드는 호나우두와 카카를 영입하기 위해 한화로 무려 2750억 원에 육박하는 거액을 쏟아부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두 선수의 조합이 자칫하면 레알 마드리드에 악영향을 미칠수 있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때 레알 마드리드를 이끌었던 베른트 슈스터(49, 독일) 감독은 "서로를 보완해줄 수 없는 호나우두와 카카의 공존은 불가능하다"며 부정적인 목소리를 냈다. 레알 마드리드가 2004~2005시즌 데이빗 베컴, 지네딘 지단, 호나우두, 마이클 오웬, 루이스 피구 등 슈퍼스타들을 보유하고도 무관에 그쳤던 부진이 재현될 수도 있다는 주장이다. 각자가 가지고 있는 능력이 너무도 크기 때문에 개인적인 성향이 자칫하면 팀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의견이다. 반대로 호나우두와 카카의 조합이 막강한 시너지 효과를 가져다 줄 것이라는 주장도 일고 있다. 주포지션이 각각 측면 미드필더와 중앙 미드필더인 호나우두와 카카는 포지션상 충돌이 없으며 특히 카카의 이타적인 플레이가 호나우두에 녹아 들어갈 경우 레알 마드리드의 창 끝은 더욱 날카로워질 것이라는 것이 이유다. 물론 두 선수의 시너지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선행되어야 할 조건이 있다. 호나우두는 아르옌 로벤과 마르셀로, 카카는 페르난도 가고와 구티를 넘어 주전 경쟁서 살아남아야 한다. 제 아무리 '슈퍼스타' 호나우두와 카카라지만 가깝게는 라파엘 반 더 바르트, 하비에르 사비올라 그리고 슈퍼스타 틈 바구니서 적응을 못하고 팀을 떠난 마이클 오웬, 줄리우 밥티스타, 호세 레예스, 토마스 그라베센 등이 밟아간 몰락의 길을 걷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parkri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