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외주 작가들도 'PD집필제' 반대 운동에 동참했다. KBS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외주사에서 근무하는 작가 175명이 'PD집필제'에 반대하고 '작가 퇴출음모'에 투쟁을 선언한 KBS 구성다큐 작가들을 적극 지지하며 이들과 행동을 같이 할 것을 12일 성명서를 통해 발표했다. KBS 외주 작가들은 성명서에서 "PD집필제'를 철회하라. 만약 이러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아 KBS 구성 다큐 작가들이 집필거부에 들어갈 시 외주사에서 KBS에 납품하는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구성 다큐 작가 일동은 이에 동참할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KBS 외주 작가들은 자신들이 KBS 구성다큐 작가들과 행동을 같이 하는 이유에 대해 "KBS의 'PD집필제'는 전체 구성다큐작가 죽이기의 출발점이다. 이러한 사태가 지속 확대될 경우 30여년간 한국 방송 프로그램의 질적 향상을 위해 노력해 온 구성다큐 작가들의 설 땅은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PD집필제'는 내부 작가뿐 아니라 외주사 구성다큐 작가들의 생존권까지 위협하고 주장했다. "겉으로는 PD의 제작능력 강화지만 그 속뜻을 살펴보면 단연 KBS의 누적적자를 비정규적인 작가 원고료를 통해 일부분 해결해보겠다는 것이다. 지난 가을 개편과 봄 개편에 각각 10%씩 원고료를 강제 삭감했다. 또 'PD집필제'를 통해 작가의 일자리를 빼앗고 있다. 현재 11개 프로그램 이외에 가을 개편에 ‘소비자 고발’ ‘생로병사의 비밀’ ‘다큐3일’에도 'PD집필제'를 시행한다고 예고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외주 작가들은 "구성다큐 작가는 단순 보조인력이 아니다. 전문방송인력으로서 구성다큐 작가의 명예를 수호한다"며 "KBS 구성다큐 작가들이 제작거부에 들어갈 경우 방송사에 결원이 생겨 집필 요청이 있어도, 모든 작가들은 해당 프로그램에 절대 참여하지 않는다"고 뜻을 모았다. nyc@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