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흔들린다. 11일까지 28승 30패(승률 4할8푼3리)로 4위를 지키고 있으나 선발진의 붕괴와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위기에 처했다. 우완 안지만은 어깨 회전근 손상으로 3주 진단을 받았고 '토종 에이스' 배영수가 계투진으로 보직을 바꿨으나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자 2군으로 강등됐다. '1선발' 윤성환도 구위 난조로 당분간 선발 로테이션에서 제외될 예정. 신인 내야수 김상수와 좌완 지승민이 A형 간염으로 엔트리에서 말소됐고 박진만, 조동찬이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12일부터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두산과의 주말 3연전은 4위 수성을 위한 중요한 승부가 될 전망. 삼성은 외국인 투수 루넬비스 에르난데스를 선발 예고했다. 6차례 마운드에 올라 1승 2패(방어율 4.00)를 기록 중인 에르난데스는 앞선 두 차례 선발 등판에서도 비교적 잘 던졌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고배를 마셨다. 지난달 31일 SK와의 경기에서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4볼넷 1탈삼진 3실점으로 선전했으나 패전의 멍에를 썼고 6일 KIA전에서도 6이닝 5피안타 5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음에도 불구하고 올 시즌 두 번째 패배를 떠안았다. 이날 경기에서도 타선의 지원 여부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선두' 두산은 우완 김선우를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 5승 5패(방어율 4.43)를 거둔 김선우는 최근 5경기에서 승리없이 2패를 기록 중이지만 3점대 방어율에서 알 수 있듯 불안한 모습을 드러내진 않았다. 4월 19일 삼성전에서 1⅔이닝 5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던 김선우가 이날 경기를 통해 설욕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