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 측, "헐값에는 외국 안간다"
OSEN 기자
발행 2009.06.12 12: 06

"키워 준 구단과 선수, 모두가 사는 방법으로 해외 진출을 꾀하겠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진출을 꾀하고 있는 FC 서울의 미드필더 이청용(21)이 국내 최고 이적료를 경신할 전망이다. 이청용의 에이전트인 티아이스포츠의 김승태 사장은 12일 "(이)청용이의 해외 진출을 추진하는 것은 사실이다"고 전제한 뒤 "무리한 해외 진출을 위해 헐값에 나가는 일은 없을 것이다. 선수를 키워 준 구단도 알아보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어 김승태 사장은 "한국에서 외국으로 나간 선수 중 가장 많은 이적료를 기록해야 하지 않겠느냐"면서 "K리그에서 좋은 선수를 키우면 이익이 된다는 사실을 모든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청용의 몸값으로 지난 2003년 울산 현대에서 레알 소시에다드로 이적하면서 350만 달러(약 43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한 이천수 이상을 받아내겠다는 뜻이다. 지난해 프랑스 리그 1 AS 모나코로 떠난 박주영의 이적료는 200만 유로(약 35억 원)에 불과했다. 그러나 김승태 사장은 "이청용의 행선지에 결정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밝혔다. 특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볼튼 원더러스행에 대해 "볼튼의 스카우트가 지난 10일 사우디아라비아전을 보고 간 것은 맞다. 프리미어리그 스카우트가 직접 본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니 대단한 것은 맞다. 그러나 지금 상황에서 보고 간 것 이상의 의미를 부여할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FC 서울의 한웅수 단장은 이청용의 해외 진출에 대해 "어떤 경로로도 의사 타진은 없었다. 그러나 선수의 해외 진출을 막을 생각은 없다. 이청용이 우리 팀에서 중요한 선수인 것은 사실이지만 선수의 발전을 위해서라면 언제라도 보낸다는 것이 구단의 방침"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stylelomo@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