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하, "노홍철은 내가 추구하는 삶을 온 몸으로 표현하는 사람"
OSEN 기자
발행 2009.06.12 18: 05

가수 장기하가 방송인 노홍철을 두고 '내가 추구하는 삶을 온 몸으로 표현하는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이들은 16일 오후 11시 30분 방송되는 KBS 1TV '낭독의 발견'에 출연해 서로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심드렁하고 무표정한 얼굴로 해학적인 가사를 읊조리며 인디계의 서태지라고 불리는 장기하와 얼굴들의 장기하는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내가 예전에 만났던 사람들에 대한 애정을 잃지는 않을 겁니다. 문득 문득 그 사람들을 떠올리곤 하겠지요. 하지만 살면서 당신을 좀 더 사랑할 겁니다"라는 직접 우리말로 옮긴 그룹 비틀즈의 가사를 들려줬다. 장기하는 우리말 자체가 갖고 있는 운율이 그대로 맛있게 배어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며 가사를 쓴다고 말했다. 또 우리말의 맛을 살려 판소리 사설처럼 긴 호흡으로 풀어낸 천명관의 소설 '고래' 속 구절을 말하듯 읊조리듯 '장기하식 랩' 낭독으로 소개해줬다. 이어 노홍철이 가사 '별일 없이 산다'를 낭독하며 무대에 올랐다. 장기하는 "내가 추구하는 삶을 온 몸으로 표현하고 있는 사람"이라고 노홍철을 소개했다. 두 사람은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일에 언제나 열정적으로 뛰어든다는 점에서 서로 닮아있다. 장기하는 장래에 대한 고민에 쌓여있을 즈음, 하고 싶은 것을 100%하며 사는 노홍철에게서 희망을 얻었다고 고백했다. 둘은 우연히 방송국 화장실에서 만나 서로에게 호감을 표시했던 첫 만남을 떠올렸다. 유쾌하게 퍼지는 웃음과 함께 '재미'에 대한 생각을 나눴다. 마지막으로 노홍철은 "만일 공자가 지금 살아있다면 1촌을 맺었을 것"이라며 장기하의 통기타 반주에 맞춰 진지하게 "천재는 노력하는 사람을 이길 수 없고 노력하는 사람은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없다"는 글을 낭독했다.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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