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감독, "정수근 징계 해제, 선수에 좋은 일이지만"
OSEN 기자
발행 2009.06.12 18: 39

"FA 계약이 무효화 되었는데 롯데 소속이라는 것은 말이 되는가". 김성근 SK 와이번스 감독이 12일 정수근(32. 롯데)의 무기한 선수 자격 정지 처분 해제에 대해 작지만, 격앙된 어조로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김 감독은 12일 잠실 구장서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덕아웃서 "일단 정수근이 야구를 다시할 수 있게 된 것은 선수 본인에게 잘 된 일이다. 그러나 롯데와 맺었던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이 무효화 되었으면 FA 자격으로 남아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이야기했다. 정수근은 지난해 7월 부산에서 음주상태로 아파트 주차요원과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로 입건되었다. 이후 롯데는 임의 탈퇴 공시 요청을 했고 한국 야구 위원회(KBO)는 롯데의 임의 탈퇴 요청을 받아들이는 대신 무기한 선수 자격 정지 처분을 내렸다. 마산 용마고와 경성대, 해운대 등지서 개인 훈련을 하던 정수근은 12일 KBO 상벌 위원회를 통해 징계 해제되었다. 그러나 지난 2004년 롯데와 맺은 6년 40억원의 FA 계약은 선수 자격을 상실하며 무효화 되었다. 그에 대해 김 감독은 "선수 자격 박탈 후 복원인데 롯데로 돌아가야 하는 것은 어느 나라 법인가. FA 자격이 되어야 하는 게 원칙 아닌가. 그렇다고 FA 자격을 얻은 게 아니라 롯데와 다시 계약을 맺어야 하니 그게 어떻게 된 일인가"라며 "야구를 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을 차치하고 어떻게 보면 선수에게 불리하게 돌아간 결정인 것 같다. 이로 인해 앞으로 무슨 일이 있어도 선수 자격 박탈이라는 철퇴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며 혀를 찼다.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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