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승의 세번째 로열로더로 주목받던 손주흥(19)도 '사령관' 송병구(22, 삼성전자)의 발목을 잡지는 못했다. 송병구가 손주흥의 거센 도전을 노련하게 잘 받아넘기며 7시즌 연속 스타리그 16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송병구는 12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스타리그 2009 36강 L조 경기에서 이영한을 꺾고 올라온 손주흥을 상대로 접전 끝에 2-1로 승리하고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송병구는 이영한을 영리하게 제압하고 올라온 손주흥을 상대로 초반부터 고전을 거듭했다. '홀리월드'서 펼쳐진 첫 세트서 트리플넥서스 타이밍 때 날카롭게 들어온 손주흥의 타이밍 러시에 치명타를 입고 첫 세트를 내줬다. 그러나 2세트 부터 송병구의 반격이 시작됐다. 송병구 반격의 카드는 바로 아비터. 아비터를 최대한 빨리 갖춘 송병구는 손주흥의 지상군 병력을 차분하게 천천히 요리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치러진 3세트서 송병구는 아비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무리한 공격보다는 단단하게 수비를 하면서 아비터를 체제를 갖춘 송병구는 그동안 차분하게 모았던 병력과 아비터를 앞세우고 중앙 지역을 단숨에 차지하며 스타리그 16강 진출의 8부 능선을 넘었다. 아비터의 스테이스필드를 활용해 손주흥의 화력을 절반 이하로 줄이는데 성공한 송병구는 여세를 몰아 손주흥의 앞마당까지 제압하며 항복을 받아냈다. ◆ 스타리그 2009 36강 L조 2차전. ▲ 손주흥(화승 오즈) 1-2 송병구(삼성전자 칸) 1세트 손주흥(테란, 7시) 승 송병구(프로토스, 11시). 2세트 손주흥(테란, 5시) 송병구(프로토스, 9시) 승. 3세트 손주흥(테란, 11시) 송병구(프로토스, 1시) 승.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