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KIA가 시즌 최다득점을 올리며 한화를 6연패의 늪으로 몰아넣었다. KIA는 12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09 CJ마구마구 프로야구 한화와의 경기에서 나지완의 3점포 2개 등 장단 16안타를 터트려 16-6으로 대승을 거두었다. 시즌 32승째(24패3무)를 올려 +5승까지 승수를 쌓았다. 마운드가 붕괴한 한화는 6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1회부터 포성이 터졌다. 톱타자 장성호가 우전안타로 대량득점의 문을 열었다. 안치홍과 최희섭의 연속볼넷으로 1사 만루찬스를 잡았고 김상현이 중견수 앞으로 굴러가는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이어 김상훈이 우전안타로 다리를 놓았고 나지완이 그린몬스터존을 넘기는 초대형 홈런(시즌 9호)을 날려 6-0까지 달아났다. 장성호는 2사2루에서 좌전적시타를 날려 한 점을 보탰다. 한화가 2회초와 3회초 공격에서 3점을 따라붙었다. 그러나 KIA는 2회말 김상훈의 적시타로 한 점을 도망갔고 3회에서도 연속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10-3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한화 선발 유원상은 3회도 버티지 못하고 강판당했고 사실상 백기를 던진 것이나 다름없었다. 그러나 KIA 선발 곽정철이 10점을 지원받고도 흔들렸다. 한화는 5회초 공격에서 김태완의 볼넷, 송광민 우전안타, 신경현의 볼넷으로 만루기회를 잡고 이여상이 2타점 중전적시타와 강동우의 중전적시타로 6-10까지 따라붙었다. 결국 곽정철은 1승에 필요한 아웃카운트 1개를 남겨놓고 강판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한화의 추격을 받자 KIA는 5회말 공격에서 승부를 결정냈다. 1사후 장성호의 좌전안타와 홍세완의 우전안타, 최경환의 볼넷으로 얻은 만루찬스에서 한화 투수 박성호의 폭투로 한 점을 뽑았고 김상현의 좌중간 2타점 2루타를 날렸다. 이어 나지완이 좌월 3점홈런(시즌 10호)을 날려 16-6까지 달아났다. 이날 나지완은 3점홈런 2개를 적시에 터트려 6타점을 올리는 등 타선을 이끌었다. 데뷔 첫 두 자리 수 홈런을 기록했다. 톱타자로 나선 장성호도 전날 히어로즈전 4연타석 안타 포함 이날 네 번째 타석까지 8연타석 안타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러나 5번째 타석에서 삼진을 당해 신기록 타이 달성에는 실패했다. KIA 선발 곽정철은 10점을 뽑아줬는데도 4⅔이닝동안 8안타 7사사구 6실점(5자책)의 부진한 피칭으로 다잡은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대신 4⅓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한 좌완 박경태가 데뷔 첫 승리를 따냈다. 한화 선발 유원상은 2⅔이닝동안 9피안타 4볼넷 10실점으로 시즌 최악의 피칭을 했다. 한화는 마운드가 붕괴된 가운데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