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나가는 경기서 팀 승리에 보탬이 되겠다". 다시 그가 계투로 출장하게 되었다. 올 시즌 10경기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도 2승을 따내는 데 그쳤던 좌완 파이어볼러 전병두(25. SK 와이번스)가 다시 계투 요원으로 나서게 되었다. 전병두는 12일 잠실 구장서 열린 LG전에 5-5로 맞선 6회말 2사 1,2루 박용택(30) 타석서 마운드에 올라 1타점 우전 안타를 허용했으나 이후 LG 타선을 1안타로 묶는, 3⅓이닝 2피안타 무실점 호투로 시즌 3승(3패) 째를 거뒀다. 김성근 감독 또한 경기 후 "채병룡(27)을 선발로 돌리고 전병두를 앞으로 계투진에 넣을 것"이라며 전병두에 대한 기대감을 비췄다. 경기 후 그는 계투 투입에 대해 "사실 모르고 있었다. 그러다 갑자기 5회 불펜 피칭을 준비하라는 이야기가 나왔고 다음 회 등판을 맞았다"라고 이야기한 뒤 "포수 리드에 맞춰 던졌을 뿐인데 운이 좋았다"라며 3승 감회를 밝혔다. 앞으로 계투진서 등판을 준비하게 된 전병두는 "승리 추가는 별로 기대하지 않고 있다. 단지 내가 나가는 경기서 팀이 이겼으면 좋겠다"라며 "올 시즌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팀 승리에 보탬이 되겠다"라는 말로 각오를 밝혔다. 한편 승리를 거둔 김성근 감독은 "채병룡이 쉬는 날이었고 지난 삼성과의 3연전서 계투 소모가 많아 투수 운용이 어려워 전병두로 끝까지 갔다. 오늘부터 전병두는 중간 계투다"라며 앞으로의 투수 운용을 밝혔다. 아쉬운 패배를 맛본 김재박 LG 감독은 "신인 투수들이 생각보다 잘 던졌다. 경기 중반 공격이 좋아 잘 따라갔는데 전병두의 공이 좋아 공략하지 못했다"라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LG와 SK는 13일 선발 투수로 각각 정재복(28)과 채병룡을 예고했다. farinell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