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나우두는 피카소의 그림같은 명품이다".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회장이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24)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을 옹호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에이스였던 호나우두는 8000만 파운드(약 1600억 원)에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이 확정됐다. 호나우두의 이적과 관련해 점점 늘어만 가는 이적료 액수에 대해 전반적으로 우려가 큰 가운데 블래터 회장은 반대의 의견을 나타낸 것. 블래터 회장은 13일(한국시간) 영국 텔레그라프에 게재된 인터뷰서 "국제적으로 경제가 어려움에 빠져있는 상황이다"고 전제한 후 "그러나 축구는 좋은 명품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팬들이 원하는 것을 현재 만들어 내고 있고 호나우두도 그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블래터 회장은 "팬들이 즐거움을 느끼기 위해서는 호나우두와 같은 스타가 필요하다"면서 "호나우두 이전에도 여러 선수들이 많은 돈을 받고 이적했다"고 말했다. 블래터 회장의 발언은 재정적인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팬들이 원하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구단들의 노력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것. 그리고 블래터 회장은 과거 루이스 피구의 이적과 20세기 스페인의 천재 화가 파블로 피카소의 그림을 언급하며 비교했다. 블래터 회장은 "피구가 이적하면서 팬들은 크게 열광했다"며 "하지만 비슷한 시기에 피카소의 그림도 거액에 팔렸다. 하지만 그것은 현재 소장되어 있고 그 주인만 감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블래터 회장은 "피카소 그림과 반대로 축구선수들은 경기장에 나서서 팬들에게 보여져야 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막대한 금액을 퍼부었다고 비난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