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후 올림픽에 나갈 수 있는 여건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김호철 감독이 이끄는 남자 배구대표팀은 13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9 월드리그 B조 1차전서 세계랭킹 12위 아르헨티나 세트 스코어 3-2(20-25 25-22 34-36 25-16 )로 역전승을 거두었다. 1995년 6위의 성적을 거둔 이후 단 한 차례도 예선을 통과하지 못해 14년 만에 본선 진출을 노리던 한국은 이날 승리로 2001년 그랜드챔피언십 이후 8년 만에 아르헨티나에 승리를 거두었고 상대 전적에서도 12승10패로 우위를 지켰다. 김호철 감독은 "전반적으로 모두 잘 풀렸다. 공격을 비롯해 선수 교체까지 모두 맞아 들어갔다"면서 "불안한점은 많이 있지만 좋은 경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김 감독은 "1세트를 무의미하게 패한 후 2세트서 반격을 노렸다"면서 "블로킹과 높이를 살리기 위해서 한선수를 투입했다. 그것이 좋은 역할을 했고 승리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김호철 감독은 "공격은 아르헨티나에 가운데서 밀린다"면서 "그래서 선수들에게 가장 기초적인 것들을 주문했다. 3세트서 여러 차례 기회가 왔지만 제대로 못 살린것은 선수들의 경험이 부족해서다. 경기를 하면서 풀어가는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호철 감독은 "기대는 누구나 할 수 있다. 오늘 경기로 결승리그 이야기를 하기는 힘들다"면서 "열심히 하면서 좀 더 높은 곳으로 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 체계적으로 준비를 잘 하는 것이 중요하다. 경험을 얻어 나가면서 목표로 삼고 있는 올림픽 출전의 여건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