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즈가 ‘뉴에이스’ 이현승의 완벽한 투구를 앞세워 롯데 자이언츠의 7연승을 저지했다. 히어로즈는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롯데와의 경기에서 선발 이현승의 무실점 쾌투와 강정호의 홈런포 등에 힘입어 7-0으로 영봉승을 거뒀다. 이로써 히어로즈는 원정 4연패의 사슬을 끊었고 롯데는 최근 연승행진을 아쉽게 ‘6’에서 멈췄다. 또 롯데는 시즌 5번째로 만원관중(2만8500명)을 이뤘으나 홈 4연승을 마감해야 했다. 에이스간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이날 경기는 히어로즈의 새로운 에이스인 이현승이 롯데의 돌아온 에이스 손민한에게 완승을 거둔 한 판이었다. 이현승은 롯데 타선을 단 3안타로 틀어막으며 시즌 8승째를 따내는 기염을 토했다. SK 김광현, 송은범 등과 함께 다승 공동 1위를 마크했다. 이현승은 최고구속 시속 145km 빠른 볼과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을 적절히 섞어던지며 롯데 타선을 요리했다. 과감한 몸쪽 승부와 자로 잰듯한 컨트롤로 최근 2경기서 10점 이상씩을 뽑으며 물이 올랐던 롯데 타선을 한 점도 내주지 않고 잠재웠다. 8이닝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이현승이 마운드에서 쾌투를 펼치는 동안 히어로즈 타선은 1회부터 활발하게 가동됐다. 1회 톱타자 정수성의 볼넷과 황재균의 2루타로 만든 무사 2, 3루 찬스에서 이택근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계속된 찬스서 이숭용의 병살타로 추가점을 내지 못해 아쉬움을 남긴 히어로즈는 3회에도 선두타자 김일경의 볼넷과 정수성의 2루타로 얻은 무사 2, 3루 찬스에서 황재균의 유격수 땅볼 때 김일경이 홈인, 한 점을 보탰다. 손민한의 노련한 관록투에 말려 추가 득점 찬스를 놓쳤던 히어로즈는 4회 강정호의 투런 홈런이 터져 4-0으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프로 4년차인 강정호는 이날 홈런(10호)으로 데뷔 후 첫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히어로즈 타선은 7회 2사후 황재균의 안타와 이택근의 중월 적시 2루타로 한 점을 추가, 쐐기점을 뽑았다. 9회에도 이택근의 2타점 적시타로 2점을 보탰다. 강정호는 홈런 포함 3안타 2타점, 이택근은 2안타 4타점으로 팀공격을 주도했다. 롯데는 선발 손민한이 7회 2사까지 5실점으로 비교적 잘 버텼으나 타선이 이현승의 쾌투에 눌리는 바람에 힘을 쓰지 못한채 완패를 당했다. 특히 2회와 3회, 그리고 8회 추격 찬스때마다 병살타가 터져 추격의지를 스스로 꺾어버리고 말았다. 손민한은 복귀 2번째 등판에서 시즌 첫 패를 기록했고 이대호는 안타를 한 개쳐 28게임 연속 출루 기록을 이어갔다. s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