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끈한 두산 타선이 이틀 연속 삼성 마운드를 격파했다. 전날 경기에서 22안타를 몰아치며 15-3 완승을 거둔 두산은 13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장단 19안타를 터트려 17-5로 승리했다. 반면 삼성은 선발 차우찬이 일찍 무너진 뒤 구원 등판한 곽동훈과 김상수도 물오른 반달곰 타선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1회 두산은 볼넷 3개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은 뒤 최준석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가볍게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계속된 1사 만루에서 손시헌의 1타점 우전 안타, 임재철의 밀어내기 볼넷, 용덕한의 희생 플라이, 민병헌의 중전 적시타로 5점을 뽑았다. 삼성은 1회말 공격 때 신명철-박한이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2,3루에서 양준혁의 중전 안타로 2점을 추격했다. 그러나 두산은 3회 무사 2, 3루에서 민병헌의 2타점 2루타, 이원석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3점을 추가했다. 4회 임재철의 2타점 적시타로 10-4로 일찌감치 승부를 가른 두산의 방망이는 쉽지 식지 않았다. 5회 김동주의 좌전 적시타와 최준석의 좌중월 3점 아치로 4점을 추가한 두산은 8회 임재철의 내야 땅볼, 9회 최준석의 2타점 적시타로 17득점째 기록했다. 두산 육성형 용병 후안 세데뇨는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5이닝 8피안타(1피홈런) 3볼넷 2탈삼진 5실점으로 흔들렸지만 타선의 도움 속에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1루수 겸 5번 타자로 나선 5타수 3안타 6타점 2득점으로 팀내 타자 가운데 가장 뛰어난 타격감을 자랑했다. 손시헌은 6타수 4안타 1타점 3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삼성 선발 차우찬은 2이닝 8피안타 5볼넷 1탈삼진 8실점으로 난타당하며 고배를 마셨다. 반면 양준혁이 5회 우월 2점 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4타점 1득점으로 분전했지만 팀이 패하는 바람에 빛을 보지 못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