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후안 세데뇨(26)가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허리 부상을 입은 맷 랜들(32, 투수) 대신 한국땅을 밟은 세데뇨는 13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8피안타(1피홈런) 3볼넷 2탈삼진 5실점으로 첫 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자신의 호투보다 타선의 도움 속에 거둔 승리. 세데뇨는 1회 신명철-박한이의 연속 안타로 무사 2, 3루 위기에 처한 뒤 3번 최형우를 삼진으로 돌려 세웠으나 양준혁과의 대결에서 중전 안타를 얻어 맞아 2점을 헌납했다. 2회 세 타자를 땅볼과 뜬공으로 유도한 세데뇨는 3회 1사 후 최형우의 내야 안타, 양준혁의 우전 안타에 이어 강봉규의 좌전 안타로 1사 만루에 처했다. 진갑용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 때 3루에 있던 최형우가 홈을 밟아 3실점째 기록했다. 4회 볼넷 1개를 내줬지만 무실점으로 잘 막은 세데뇨는 5회 최형우에게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맞은 뒤 양준혁과의 대결에서 오른쪽 펜스를 넘기는 투런 아치를 허용했다. 세데뇨는 14-5로 앞선 6회 고창성과 교체됐다. 세데뇨는 "팀이 승리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기쁘지만 투구 내용은 스스로 만족하지 못한다"며 "오늘 패스트볼과 커브를 주로 던졌고 컨디션은 좋았는데 다음 등판에는 지금보다 잘 던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