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즈의 신세대 유격수 강정호(22)가 데뷔 후 최고의 날을 보냈다. 강정호는 지난 13일 사직구장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투런 홈런 포함 3안타 2타점으로 팀의 7-0 승리에 기여했다. 4회 롯데 에이스 손민한으로부터 뽑은 투런 홈런으로 프로 데뷔 4년만에 한 시즌 두자릿수 홈런(10호)을 기록했다. 또 3안타는 올 시즌 한 경기 개인 최다 안타 기록이기도 하다. 덕분에 2할3푼3리이던 타율이 2할4푼4리로 뛰어올랐다. 지난 시즌부터 히어로즈 주전 유격수로 뛰며 안정된 수비력을 보여주고 있는 강정호는 시즌 초반 극심한 타격 부진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5월 23일까지 1할대 타율로 규정 타석을 채운 타자 중에서 최저 타율의 불명예를 놓고 롯데 가르시아와 경쟁(?)을 벌였으나 6월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1할대에서 2할대로 올라선 뒤 최근에는 6게임 연속 안타 및 4경기 멀티 히트로 공수를 겸비한 차세대 대표 유격수감임을 보여주고 있다. 4월 극심한 타격 부진 때 “고교 때부터 4월에는 헤매는 스타일이었다. 5월부터 잘할 자신이 있다”며 수비에 치중했던 그는 13일 경기 후 “홈런보다는 타점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팀승리가 우선이기 때문”이라며 살아난 공격력으로 팀에 공헌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타격 부진속에서도 만만치 않은 펀치력으로 장타력을 과시했던 강정호는 “시즌 초 성적이 저조할 때 사실 부담이 많았다. 하지만 밑바닥 경험 덕분에 슬럼프 극복 방법을 알게 됐다. 항상 긍정적으로 사고하려고 하고 주위 선수들의 플레이를 보고 많이 배우려 노력한다. 요즘은 야구장에 나오는 것이 즐겁다”며 최근 상승세의 비결을 털어놨다. “수비만 잘해주면 된다”며 시즌 초 공격 부진 때도 기살리기에 앞장섰던 김시진 히어로즈 감독도 강정호가 최근 연일 불방망이를 휘두르자 타순을 윗선으로 올리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지난 12일 경기서는 시즌 첫 6번 타자로 배치했고 13일에는 7번으로 기용했다. 만년 8번에서 서서히 위로 상승중이다. 하위타선에서 공격의 연결고리는 물론 해결사로 제몫을 다해내고 있다. 타점이 37개로 하위 타자들 중에서 높은 편이다. 강정호가 시즌 초반 부진을 털어내고 공수에서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강정호의 플레이에 흐뭇해지고 있는 히어로즈 벤치이다. s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