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 딜레마는 어떻게 보완할 것인가? KIA는 초반 부진을 딛고 3위를 달리고 있다. 막강한 투수진을 앞세워 쾌속 항해를 하고 있다.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4강은 안정권에 들어있다는게 대다수 야구인들의 평가들이다. 그러나 양강인 두산과 SK를 뛰어넘기 위해서는 수비력 보강이 필요하다는 것도 또 하나의 평가이다. 지난 13일 광주 한화전에서는 KIA 내야진의 수비틈새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이날 선발라인업에는 유격수 김선빈, 2루수 안치홍이 이름을 올렸다. 김선빈은 2군에 내려간 이현곤 대신 주전 유격수로 뛰고 있다. 안치홍은 김종국을 밀어내고 주전 2루수로 뛰고 있다. 고졸 2년차와 고졸루키가 키스톤 콤비를 맞춰 눈길을 모았다. 그러나 결정적인 패인을 제공했다. 안치홍은 3회초 무사 1루에서 강동우의 타구를 잡고 병살플레이를 위해서인지 2루 포스아웃을 시도했으나 악송구가 됐다. 순식간에 두 선수 모두 살았다. 김선빈은 포수견제에 걸린 오선진을 잡기 위해 3루로 볼을 뿌렸으나 역시 악송구가 됐고 실점으로 이어졌다. 결국 한 점을 내주고 무사 3루의 위기에 몰렸고 다음타자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보태주었다. 두 점을 거져 내준 것이다. 8연승을 노린 선발 구톰슨의 힘이 빠지는 소리가 들릴 정도였다. 안치홍은 8개로 팀내 최다 실책을 하고 있다. 포구와 송구 동작이 매끄럽지 못하다. 병살플레이 역시 어설프다. 순간적인 상황 판단능력도 미흡하다. 아직은 고졸루키의 한계점을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조범현 감독은 시즌 초반 김종국을 배제하고 안치홍을 꾸준히 기용해왔다. 그러나 수비에 문제가 드러나자 김종국을 2군에서 불러올렸고 김종국은 수비와 타격으로 팀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피로증세를 보이자 연이틀 안치홍을 기용했다. 김선빈은 지난 해 고졸루키로 주전유격수 활약을 했다. 그러나 뜬공처리와 송구에서 문제가 나타나 이현곤에게 주전유격수를 내주었다. 이현곤이 복귀하면 다시 주전 유격수로 나서겠지만 그때까지는 김선빈의 활약이 절대적이다. 김선빈 역시 타격보다는 불안한 수비력을 씻어내는게 급선무이다. 여기에 3루수 김상현은 KIA의 해결사로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수비력이 다소 떨어진다. 예상보다는 수비력이 늘었다는 좋은 평가를 받고 있으면서도 실책 7개를 기록하고 있다. 워낙 타격 기여도가 높아 수비력은 크게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김상현 역시 큰 경기에 대비한 강한 수비력을 보강해야 한다. 특히 포스트시즌과 같은 큰 경기에서는 수비력이 결정적으로 승부를 좌우하게 된다. 지난 해 SK와 두산의 한국시리즈는 SK의 견고한 수비력의 승리였다고 볼 수 있다. 두산 역시 수비력은 8개팀 가운데 최강으로 꼽힌다. 지난 2년간의 부진을 씻고 대망을 꿈꾸는 KIA의 수비력이 크게 보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