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으면 계속 써보고. 오늘(14일) 안되면 어쩔 수 없다". 김성근 SK 와이번스 감독이 올 시즌 두 번째 선발 등판 기회를 갖게 된 '광속 우완' 엄정욱(28)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김 감독은 14일 잠실 구장서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덕아웃서 "1선발 김광현(21)이 몸상태가 좋지 않다고 알려와 일단 휴식을 준다는 전제 하에 선발로 내세울 선수가 마땅치 않았다. 엄정욱에게는 오늘 경기가 사실상 시즌 마지막 기회다"라고 이야기했다. 국내 프로야구 공인 직구 최고 구속(158km)을 기록한 동시에 한때 전지훈련서 160km의 공을 던졌던 엄정욱은 2006년 어깨, 팔꿈치 수술을 딛고 선수단에 복귀했다. 그러나 지난 5월 7일 사직 롯데 전서 단 ⅓이닝 만을 소화한 채 2피안타 1실점에 그친 후 곧바로 2군으로 내려간 뒤 14일 주포 이호준(34)을 대신해 1군 엔트리에 올라갔다. "애꿎은 이호준을 내려보냈다"라고 밝힌 김 감독은 "지난 사직 경기서 맥이 풀린 모습을 보여줘 리드 상황서도 곧바로 교체했던 것이다. 오늘 경기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앞으로도 기회를 주겠지만 안된다 싶으면 즉각 강판시킬 것이다. 그에 대비해 좌완 전병두(25)를 대기시켜 놓은 상태"라고 이야기했다. farinell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