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장항선이 영화 촬영 중 가장 큰 고충으로 “미국에서 45일 동안 스티로폼 각에 든 도시락만 먹었다. 그것이 제일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15일 오전 11시 서울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에서 영화 ‘차우’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장항선은 “처음에는 미국 땅을 밟는다는 큰 기대 속에 영화를 하게 됐다”며 “1968년에 미군에서 복무를 한 적이 있다. 그때 미국 음식이 그리워서 그걸 만끽하고자 해서 미국행을 선택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예상과는 달리 가는 첫날부터 오는 마지막 날까지 45일여 동안 스티로폼 각에 담긴 도시락만 먹고 왔다. 먹는 게 중요한데 그게 너무 힘들었다. 오리지널 미국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기대가 있었지만 도시락만 먹고 왔던 게 제일 힘들었다”고 덧붙였다. 장항선은 또 “현지 제작진들과 소통하는 문제가 어려웠다. 우리 작품 속에 있는 뜻을 미국인들은 달리 해석을 했다. 그게 어려웠다. 쉽게 표현해서 ‘된장 냄새 나는 표현’이라고 하자면 그런 쪽에서 커뮤니케이션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서 힘든 점이 있었다”고 밝혔다. ‘차우’는 멧돼지가 식인 습성을 띄게 되면서 인간 사냥에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식인 멧돼지 차우를 막기 위해서 대한민국 대표 연기파 배우 엄태웅, 정유미, 장항선, 윤제문, 박혁권이 5인 추격대로 나섰다. 이들은 각각 순경과 동물 생태 연구가, 은퇴한 포수와 유학파 전문 포수, 그리소 서울에서 파견된 형사로 분해 환상의 팀워크를 보여줄 예정이다. 7월 개봉 예정. crystal@osen.co.kr 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