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감 떨치고 집중력을 높여라'. 월드컵 7회 연속 진출의 쾌거를 이룩한 허정무호가 오는 17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과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마지막 경기를 펼친다. 대표팀은 지난 10일 사우디아라비아와 경기서 주도적으로 경기를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득점포를 터트리지 못하며 월드컵 가는 길에 문제점이 나타났다. 박주영과 이근호로 이루어진 대표팀서 투톱의 한 축인 이근호는 최근 골운이 없다. 이근호는 최근 A매치 4경기서 무득점에 그치고 있다. 대표팀 최전방 공격수로 움직임에 큰 문제는 없지만 골을 터트려야 하는 임무를 맡은 그에게는 골이 절실한 상황. 지난해 10월 우즈베키스탄과 경기를 시작으로 올해 3월 이라크전까지 8경기서 7골을 몰아넣은 기세와는 완전히 딴판이다. 14일 대표팀 미디어데이 행사서 이근호는 최근 득점포가 침묵하고 있는 것에 대해 크게 개의치 않았다. 이근호는 "(박)주영이와는 눈빛만 봐도 어떻게 해야 할지 잘 알고 있다"면서 "감독님이 많은 기대를 걸어주시는데 골을 넣지 못해 죄송하다. 하지만 찬스 때 좀 더 집중력을 발휘하면 좋아질 것이다"고 말했다. 허정무 감독은 이근호와 그의 파트너인 박주영에 끊임없는 신뢰를 보내고 있는 상황. 프랑스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는 이근호는 해외 진출 선배인 박주영을 본받아 해결 방법을 찾을 수도 있다. 한때 '축구천재'라는 별명으로 공격수로 큰 신임을 얻었던 박주영도 부상이 이어지며 대표팀서 제대로 활약하지 못했다. 하지만 프랑스 진출 후 기량이 안정된 박주영7일 UAE(아랍에리미트연합)와 경기서 중심을 잃으면서도 침착하게 슛, 선제 결승골을 만들어 냈다. 부담감을 줄이고 경기에 임하면서 자연스럽게 득점포도 터지기 시작한 것. 그렇기 때문에 이근호도 대표팀서 슬럼프를 탈출하기 위해서는 정신적으로 성숙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드는 것도 필요하다. 박주영과 이근호는 플레이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기술적인 면에서 직접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없겠지만 친구인 박주영의 정신적으로 부담감을 떨칠 수 있는 방법을 함께 찾는다면 충분히 득점포를 터트릴 수 있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