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영미-김태원-길, 상반기 주목받은 '예능 스타'
OSEN 기자
발행 2009.06.15 14: 22

리얼 버라이어티와 공개 코미디 성황을 이룬 2009년 상반기, 새롭게 부상한 예능 스타들에는 누가 있을까? 안영미는 올 상반기 가장 눈에 띈 개그우먼이다. KBS 2TV '개그콘서트-황현희 PD의 소비자 고발'로 서서히 인기를 모으던 KBS 공채 19기 개그맨 출신인 안영미는 '분장실의 강선생님' 코너를 통해 촉망받는 개그우먼으로 부상, 그 재능을 인정받고 있다. 특유의 넘치는 웃음과 제스처로 시청자들의 폭소를 자아내는 안영미는 올 상반기 공개코미디프로그램에서 가장 큰 '여성 파워'를 드러낸 개그우먼이기도 하다. 안영미를 두고 동료 선후배 개그맨들은 "오랜 시간 고생하면서 능력을 키운 재능있는 개그우먼"이라고 평한다. 많은 '예능 늦둥이'가 있었으나 올 상반기 주목받은 예능 늦둥이는 단연 김태원이다. 예능 속으로 뛰어든 그룹 부활의 김태원은 무대 위에서의 카리스마를 던져 버리고 전에 볼 수 없던 새로운 캐릭터로 시청자들을 만났다.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서 그의 입담을 눈여겨 본 개그맨 김구라 덕에 예능에 데뷔한 김태원은 게스트로 왕성한 활동을 하다가 KBS 2TV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 '샴페인'에 고정 멤버로 합류했다. 이야기를 3인칭으로 설명하는 재미있는 입담, 남들과 다른 시각의 독특한 정신 세계, 억지로 웃기려 하지 않는 꾸미지 않은 리얼한 모습이 웃음을 자아낸다. 예능인으로서 본인의 장점을 묻는 질문에 김태원은 "본 모습, 꾸미지 않은 모습과 그 전에 예능에서 나 같은 캐릭터가 별로 없었던 것이 그 이유라고 생각한다. 또 나는 원래부터 흔하거나 진부한 이야기는 싫어했다. 그런 이야기는 아예 안한다. 누구에게나 유익하고 재미있는 것만 골라 얘기한다"라고 대답했다. 또 한 명의 주목받고 있는 예능스타는 남성듀오 리쌍의 길이다.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제 8의 고정 멤버란 타이틀은 순식간에 그를 핫이슈의 인물로 만들었다. '내가 웃는 게 아니야'의 작곡가이자 KBS 2TV '해피선데이-1박 2일'의 은지원과 절친인 길은 지난 해 말 KBS 2TV '해피선데이-꼬꼬 관광'에 출연하며 예능의 끼를 발산했다. 이후 MBC '놀러와'에 출연하면서 본격적으로 예능의 길에 들어섰다. 욕도 안하게 될 만큼 개그맨 유재석을 존경한다는 길은 '꼬꼬관광'에서는 다른 출연진에게 비난을 당하는 자뻑 비호감 캐릭터로 웃음을 선사했다. 그러더가 '놀러와'의 골방 토크를 통해 점차 강한 인상을 벗어던졌고, '무한도전'에서는 다양한 감초격 역할을 맡으며 기존 멤버들을 받쳐주고 있다. 사생활을 폭로하는 '이간길' 캐릭터로 게스트에서 고정 멤버로 위치가 변하는 과도기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워낙 '무한도전'이 인기 프로그램인 만큼 길의 입성에 네티즌들의 찬반 논란도 벌어지고 있으나, 예능인으로서 길의 가능성은 상당 부분 많은 방송 관계자들이 인정하고 있다. 폭넓고 깊은 인간관계와 친화력, 타고난 유머 감각이 장점이라는 평이다. 이 외에도 이경규와 김국진은 KBS 2TV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을 통해 다시 한 번 부각되고 있고, 돌아온 왕년의 스타 최양락은 '샴페인', SBS '야심만만2'에 고정 출연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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