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스러운 이란, 대표팀스태프에 지한파 '한 명 더'
OSEN 기자
발행 2009.06.15 14: 59

압신 고트비(45) 감독이 지한파의 전부가 아니었다. 2010 남아공 월드컵 본선 진출의 갈림길에서 오는 17일 한국과 격돌하는 이란의 대표팀스태프에서 지한파가 또 한 명 발견됐다. 그 주인공은 다름 아닌 이란 대표팀의 피지컬 트레이너 존 랑겐도엔. 지난 2006 독일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의 재활 트레이너로 활약했다. 네덜란드 출신으로 고트비 감독과 축구 철학을 공유하고 있다는 이유로 발탁됐다. 그러나 이란과 맞대결을 펼쳐야 하는 한국으로서는 그리 반갑지는 않다. 그가 대표팀 선수들의 몸 구석구석까지 잘 알고 있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랑겐도엔은 이란 대표팀에서 훈련을 책임지는 등 그 역할이 피지컬 트레이너 이상으로 알려졌다. 오랫만에 랑겐도엔을 만난 대한축구협회 측에서 당황한 표정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반대로 이란은 한국을 잘 알고 있는 만큼 4개월만의 맞대결에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란 대표팀을 돕고 있는 이란 대사관의 한 관계자는 "선수들의 면면은 물론 전술까지 꿰고 있다. 한국과 함께 월드컵 본선에 진출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은근한 기대를 전했다. 한편 승점 10점을 확보해 B조 4위를 달리고 있는 이란은 한국을 꺾은 뒤 북한(2위, 승점 11점)과 사우디아라비아(3위, 승점 11점)가 비겨야 본선 진출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또한 이란은 최악의 경우 B조 3위를 노려 플레이오프를 통한 본선 진출까지 노리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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