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안다고 이기나?"...이란전에 자신
OSEN 기자
발행 2009.06.15 16: 39

"안다고 모두 이기나?". 유독 지한파가 많아 고전이 예상되는 오는 17일 이란과 2010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최종전에 대해 허정무 감독이 다른 예상을 내놨다. 안다고 모두 이길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상대가 아는 만큼 우리도 안다는 것. 허정무 감독은 15일 오후 파주 NFC에서 열린 '7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기념식수' 행사가 끝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알고 있다고 모두 이긴다면 K리그는 결과가 정해져야 한다. 이란이 우리를 아는 만큼 우리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허정무 감독은 "지난 2월 맞대결을 펼친 뒤 시간이 지났다. 서로 많은 변화가 있었다. 이란이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겠지만 결코 쉽지 않을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허정무 감독은 이란의 주 공격루트로 꼽히고 있는 오른쪽 측면 공격에도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허정무 감독은 "마흐다비키아와 카에비가 버티는 오른쪽 측면이 강한 것은 사실이다"고 인정한 뒤 "그러나 우리의 왼쪽 측면도 약하지 않다. 오히려 상대가 공격에 나선다면 그 빈 공간을 노리는 것이 이란전의 해법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박지성 또한 허정무 감독의 생각에 동의하는 것은 마찬가지. 이영표와 함께 대표팀의 왼쪽 측면을 맡을 예정인 박지성은 "이란이 아무리 좋다고 우리가 정상적인 경기를 못할 정도는 아니다"며 "좋은 경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허정무 감독은 2010 남아공 월드컵 본선의 현실적인 목표로 16강을 제시했다. 허정무 감독은 "언제나 말이 앞서는 것이 조심스럽다. 그러나 본선 16강이 현실적인 목표인 것은 당연하다"며 "결코 쉽지 않겠지만 철저한 준비로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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