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의 왼쪽 풀백에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허정무호는 오는 17일 이란과 2010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8차전을 대비해 15일 오후 파주 NFC에서 1시간 40여 분 동안 강도 높은 훈련을 가졌다. 40분 동안 몸 풀기와 패스 훈련에 전념한 대표팀은 곧 미니게임에 돌입했다. 이날 허정무 감독은 선수들에게 빠른 템포와 과감한 움직임을 요구했다. 특히 측면에서 시작되는 공격이 전방까지 연결되는 시점을 중시하는 면모가 엿보였다. 또한 허정무 감독은 세트피스에도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다. 박주영과 기성용에게 전담 키커를 맡긴 허정무 감독은 다양한 상황에서 득점할 수 있도록 선수들에게 요구했다. 그리고 기성용은 허정무 감독의 기대대로 화끈한 오른발 프리킥으로 득점을 성공시켜 강한 인상을 남겼다. 한편 미니게임에서는 전술 훈련 외에도 왼쪽 풀백의 변화가 눈에 띄었다. 이영표의 아성으로 여겨졌던 왼쪽 풀백의 새로운 주인공으로 김동진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김동진은 이정수와 조용형 그리고 오범석과 함께 포백을 이끌면서 이란전 출전이 유력해졌다. 이에 따라 김동진은 상대의 오른쪽 미드필더 메흐디 마흐다비키아와 오버래핑에 능한 풀백 호세인 카에비를 상대해야 하는 중책을 맡을 전망이다. stylelomo@osen.co.kr 김동진(오른쪽)이 박주영과 공중볼을 다투는 모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