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동, "진영수, 김택용 노리고 나와"
OSEN 기자
발행 2009.06.15 21: 11

"실수 아닙니다. 영수는 택용이 노리고 나왔어요". 진영수와 김택용. 김택용이 상대 전적(10승 4패)서 월등하게 앞서는 두 사람의 관계를 혹자는 '보험록'이라고 부를 정도다. 그러나 15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두 사람의 관계는 180도 바뀌었다. 김은동 STX 감독은 15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프로리그 5라운드 SK텔레콤과의 경기서 3-1로 승리를 거둔 뒤 "하다보니 벌써 5연승을 거뒀다. 전승이 바람이기는 하고 할 수 있는 여건도 됐다. 전승이라는 말은 그 만큼 이기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가한다. 선수들의 각오도 충분하다"라고 승리한 소감을 밝혔다. 김은동 감독은 이날 가장 승부처로 3세트 진영수와 김택용의 경기를 꼽았다. 진영수는 원 팩토리 더블 커맨드 이후 맵의 북쪽 지역을 차지한 뒤 메카닉 한 방 병력으로 김택용의 자원줄을 끊어내며 승리를 거뒀다. "3경기가 가장 중요했다. 보통 일반적인 프로토스 선수들은 앞마당이 깨지면 항복을 선언하는데 택용이가 확실하게 잘하기는 하더라. 실수로 엔트리를 낸 건 아니다. 만약에 실수로 엔트리가 꼬였다면 연습으로 극복하면 되는데 노리고 나온 엔트리다. 이길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다". 김 감독은 "5라운드가 이제 중반을 향해 가고 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서 약속했던 5라운드 전승을 달성하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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