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재욱 객원기자]‘영원한 라이벌’ 보스턴 레드삭스와 뉴욕 양키스가 올 시즌 서로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두 팀은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명문 구단으로서 최고의 라이벌로 꼽힌다. 보스턴은 16일(이하 한국시간)까지 38승 25패를 마크하며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를 달리고 있고, 뉴욕 양키스는 36승 27패로 보스턴에 2경기차 뒤진 2위를 마크하고 있다.
하지만 올 시즌 양 팀간의 맞대결에서는 극명하게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보스턴은 양키스와의 맞대결에서 8전 전승을 거두며 압도적 우위를 선보였다. 또한 같은 동부지구 팀들과의 경기서 20승 8패의 성적을 올리며 지구 1위에 올라있다.
반면 양키스는 동부지구 팀들과의 경기서 12승 16패를 마크하며 승률 5할에도 미치지 못했지만 보스턴전 8연패를 제외하면 12승8패가 된다. 결국 보스턴은 뉴욕 양키스와의 맞대결에서 절대적 우위를 점하면서 지구 1위를 달리고 있다.
월드시리즈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는 두 팀은 결국 한 팀은 떨어져야 하는 숙명적 운명을 안고 있기 때문에 그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선발투수
보스턴과 양키스는 나란히 15일까지 선발투수진의 평균 자책점이 4.89(공동 24위)를 마크하고 있다. 하지만 선발투수가 따낸 승수는 보스턴(28승)이 양키스(21승)를 앞선다.
보스턴은 조만간 존 스몰츠가 복귀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현재의 선발 로테이션 조시 베켓(7승 평균자책점4.15)-존 레스터(5승, 평균자책점4.76)-마쓰자카 다이스케(1승, 평균자책점7.55)-팀 웨이크필드(8승, 평균자책점4.50)-브래드 페니(5승, 평균자책점5.32) 중 한명을 빼야하는 행복한 고민에 빠져있다.
올 시즌 스토브리그서 부상 경력을 가지고 있던 존 스몰츠와 브래드 페니, 사이토 다카시 등을 영입하며 투수진을 보강했던 보스턴은 페니와 사이토가 자신의 몫을 다하면서 마쓰자카의 부진을 메웠다.
반면 양키스는 투수 최대어인 C.C. 사바시아와 A.J 버넷을 영입하며 선발투수진을 보강했지만 왕첸밍이 최악의 한해를 보내고 있다는 점에서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또한 팜 최고의 유망주 필 휴즈는 왕첸밍의 자리를 메우며 선발로테이션에 합류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불펜으로 내려간 상태다.
양키스 선발진은 C.C. 사바시아(5승 평균자책점 3.68)-A.J. 버넷(5승 평균자책점 4.46)-앤디 페티트(6승 평균자책점 4.52)-조바 체임벌린(3승 평균자책점 3.84)-왕첸밍(0승 평균자책점 14.34)으로 이뤄져있다.
◆불펜투수
보스턴의 최대 강점은 메이저리그 최고의 불펜진을 보유했다는데 있다. 보스턴은 불펜 평균 자책점 2.85로 메이저리그 1위에 올라있다. 반면 양키스는 불펜 평균 자책점 4.79로 메이저리그 26위에 해당된다.
보스턴의 불펜투수들은 사이토 다카시(2승 2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2.42)-오카지마 히데키(3승 12홀드 평균자책점2.48)-매니 델카멘(1승1패 2홀드 평균자책점2.33)-라몬 라미레스(4승2패 8홀드 평균자책점2.03)-저스틴 매스터슨(2승2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3.88)의 철벽 계투진을 자랑하고 있다.
반면 양키스는 알프레도 아세베스(4승 1패 2홀드 평균자책점2.70)-필 코크(1승3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3.76)-호세 베라스(3승1패 3홀드 평균자책점5.96)가 불펜진을 형성하고 있고 브라이언 브루니와 다마소 마르테가 부상자 명단에 올라있다.
양 팀은 올 시즌 맞대결서 3차례 1점차 승부가 났지만 불펜의 우세를 앞세운 보스턴의 압승으로 끝이 났다.
◆마무리
보스턴의 마무리 투수 조나단 파펠본은 올 시즌 17번의 세이브 기회 중 16번을 성공시키며 27경기서 1패 16세이브 평균 자책점 1.93을 마크하고 있다.
양키스의 마무리 투수 마리아노 리베라는 15번의 세이브 기회 중 14번을 성공시키며 26경기서 1승 2패 14세이브 평균 자책점 3.38을 마크하고 있다.
리그 최고의 정상급 마무리 투수들을 보유하고 있는 두 팀이지만 파펠본이 올 시즌 양키스전에 5경기에 등판해 5⅔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3세이브를 올린데 반해 리베라는 보스턴전에 1경기에 등판했지만 1⅓이닝 동안 2실점으로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타선
뉴욕 양키스는 팀 홈런 102개(MLB 1위)와 득점 360점(2위), 타율 2할7푼6리(5위), OPS 8할3푼7리(1위)로 메이저리그 최고의 화력을 자랑한다.
보스턴은 이에 미치지 못하는 팀 홈런 78개(5위), 득점 339점(3위), 타율 2할7푼2리(7위), OPS 8할1푼4리(3위)의 성적을 올리며 기록상으로는 양키스가 보스턴을 앞선다. 하지만 올 시즌 양 팀의 경기서는 55득점을 올린 보스턴이 31득점에 그친 양키스에 앞서있다.
과연 현재까지는 보스턴의 압승으로 진행돼 왔지만 앞으로 양 팀의 맞대결에서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지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