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글라스가 화려하게 컴백했다. 따가운 햇살이 내려 쬐는 여름이 오면서 백화점은 물론 온라인 패션몰까지 선글라스가 점령한다. 선글라스계의 베스트셀러 오버사이즈 스타일은 물론 빈티지, 레트로, 유니크까지 다양한 스타일의 선글라스가 ‘간지남녀’들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
하지만 선글라스의 유혹에 넘어가지 말아야 할 간지남녀들이 있다. 바로 콧대가 낮은 사람들이다. 유행을 선도하고 싶어도 이것만은 참아야 한다. 멋진 선글라스가 콧등에서 흘려내려 코끝에 걸려있다면 세련된 분위기가 나올 리 없다. 낮은 콧대를 가졌다면 어느 정도 공감할 것이다.
낮은 콧대는 시력 보완을 위한 일반 안경을 쓸 때도 제약이 따른다. 직장인 박혜영 씨(27세, 여)는 "안경을 받쳐줄 콧대가 없어 일하다 보면 어느새 안경이 코끝에 얹혀 있다. 그 모습이 스스로도 웃기기도 하고, 자꾸 안경대를 올려줘야 하니 불편하기도 하다"고 말한다.
세상의 모든 안경들을 다 소화하려면 일단은 높은 콧대가 필요하다. 메이크업의 음영으로 콧대를 높아 보이게 할 수 있지만 실제 안경을 멋지게 착용하는 데는 도움이 안 된다. 이때 보형물을 삽입해 코를 높이는 융비술을 고려해 볼 만하다.
코 높이는데 주로 사용되는 보형물로는 실리콘과 고어텍스가 있다. 실리콘은 원하는 코 모양대로 변형이 가능해 예쁜 콧대를 만들 수 있으며, 성형 후 오랜 시간이 지나도 모양이 변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고어텍스는 코에 삽입 후 신체 조직과 융합돼 인체의 한 부분처럼 자연스럽게 높은 콧대를 연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다. 두 보형물 모두 인체에 무해해 안전한 보형물로 평가 받고 있다.
수술은 통증을 느껴지지 않게 부분마취로 진행되며, 보통 1시간~1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멍이나 붓기로 인해 수술 후 4일~7일 정도는 회복 기간이 필요하다.
레알성형외과 이재승 원장은 "성형 후 코 조직이 안정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지만, 선글라스를 바로 착용하는 데는 무리가 없습니다. 하지만 보형물이 자리를 잡을 때까지 손으로 자주 만지는 등 콧대에 불필요한 압력을 가하는 것은 자제하는 게 좋습니다"고 전했다.
성공적으로 코 높이는 수술을 받고 싶다면 세련미를 맡고 있는 코끝 모양도 개선해주는 것이 좋다. 선글라스를 낀 모습도 더욱 돋보여진다. /OSEN=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