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배우 이순재, '업'으로 생애 첫 더빙 도전
OSEN 기자
발행 2009.06.16 08: 13

국민 배우 이순재가 올 여름 기대작으로 손꼽히고 있는 디즈니 픽사의 애니메이션 ‘업’으로 생애 최초 더빙에 도전한다. 이순재는 ‘업’에서 칼 프레드릭슨의 목소리를 연기하게 된다. 칼은 겉으로 보기에 까칠하고 심술궂은데다 남의 말에는 전혀 귀를 기울이지 않는 전형적인 외골수 노인이지만 정작 그의 속을 들여다보면 한없이 깊은 속정으로 가득 차 있다. ‘업’의 한 관계자는 “이순재가 칼 역할로 전격 낙점된 이유는 이순재가 고리타분하고 까칠한 한국의 전통적이고 엄격한 가장의 모습에서부터 ‘야동순재’라는 별명으로 불릴 정도로 엉뚱하고 귀여운 할아버지의 모습까지, 수많은 히트 TV 드라마에서 팔색조 같은 한국 아버지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한국 국민들에게 선사했다는 것이다”고 밝혔다. 극중에서 칼은 꼬마 러셀과의 우연한 여행을 통해 사라져버린 꿈과 희망, 행복을 다시 발견하며 따뜻한 속내를 드러내게 된다. 이순재는 “‘업’이 내놓는 작품마다 기술과 내용에서 진일보한 모습을 보여주는 픽사 스튜디오의 신작이라는 점을 높이 사 흔쾌히 더빙 작업에 수락했다”고 밝혔다. 또한 “칼이라는 노인이 꼬마 러셀과 함께 갖가지 모험을 겪으며 행복을 찾아 가는 영화이다”며 “행복은 그리 멀리 있는 것이 아닌 주변의 인간 관계 속에 존재하는 것이다”며 영화에 대해 큰 만족감을 표하기도 했다. 애니메이션으로는 최초로 칸 국제영화제 공식 개막작으로 선정된 영화 ‘업’은 평단과 관객의 기대 속에 오는 7월 관객들을 찾아간다. crystal@osen.co.kr < 사진>한국 소니 픽쳐스 릴리징 브에나비스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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