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3사 예능 작가, KBS 피디집필제 반대 동참
OSEN 기자
발행 2009.06.16 11: 00

KBS가 지난 4월 선언한 ‘피디집필제’가 직접적으로 타격을 입는 시사, 교양, 다큐 뿐만 아니라 예능 프로그램의 작가들에게도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
KBS, MBC, SBS 작가 156명은 16일 KBS PD집필제 반대에 동참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제출하고 ‘PD집필제 집행 중지’를 요구했다.
작가들은 이 성명서에서 “지난 30여년간 프로그램 발전에 기여해온 시사, 교양, 다큐 분야 작가들의 공헌을 버릴 수 있다면 이 불똥은 예능 분야까지 미칠 수 있다”며 문제점을 제시했다.
이어 “KBS는 지난 11월부터 상당액의 원고료를 삭감했음에도 불구하고 더 많은 고료 삭감과 작가수 줄이기를 목표로 팀내 작가들의 업무 내용과 근무 시간을 조사하는 등 작가 감시체제를 가동시켰다”며 억압적 분위기를 조성했다고 주장했다.
또 “ ‘피디집필제’의 본질은 시사, 교양, 다큐 작가들의 생존권을 말살하고 그들을 방송사에서 축출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작가의 전문직능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로인해 피디들은 더욱 불행할 것이며 시청자들도 불행해질 것”이라고 항변했다.
마지막으로 예능 작가 일동은 “앞으로 시사, 교양, 다큐 작가들의 투쟁을 강력히 지지함은 물론, 앞으로 전개될 사태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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