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어깨 재활' 안지만, "1군 합류하면 뭔가 해낼 것 같다"
OSEN 기자
발행 2009.06.16 12: 37

지난 13일 경산 볼파크에서 만난 안지만(26, 삼성 투수)은 "활동범위가 좁아진 느낌"이라고 표현했다. 올 시즌 선발 로테이션에 지각 합류한 안지만은 5일 광주 KIA 선발 등판을 앞두고 불펜 투구에서 어깨 근육이 뭉치는 느낌을 받았다. 그는 "통증이 없어 '던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날따라 컨트롤도 잘 되고 공도 잘 갔는데 3회 들어 근육이 뭉친 느낌이 들어 코치님께 말씀드렸다. 4회 안타 2개 맞고 코치님이 마운드에 올라와 '다음에도 등판해야 하는데 한 경기 승리한다고 좋은 것도 아니고 뒤를 보자'고 하셨다"고 말했다. 올 시즌 9경기에 선발 등판해 2승 3패(방어율 5.75)를 거둔 안지만은 "처음 선발로 나설때 길게 던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5,6회까지 무조건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으로 쉬엄쉬엄 던졌다. 전력으로 던진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80%의 컨디션으로 꾸준하게 한 것도 아니었다. 그러다보니 결과가 좋지 않았다"며 "그리고 '처음부터 전력으로 해보자'는 마음으로 투구 패턴을 바꿨다. 하지만 4회 정도 되니까 체력이 떨어져 공을 던질 수 없었다. 조계현, 전병호 코치님과 선발 투수로 뛰는 선배들이 '불리할때 승부를 잘 해야 한다', '투구수를 줄여라', '삼진잡는 것보다 맞춰 잡는게 낫다'고 조언을 많이 해줬다. 그렇게 해보니까 맞아 들어갔다. 그러면서 선발 투수에 대해 조금씩 알게 됐다"고 말했다. 선동렬 감독은 안지만에 대해 "이제 선발 투수로 자리잡으려는 찰나 어깨가 아프다고 하니"라고 말끝을 흐렸다. 안지만은 "나도 많이 아쉽다"고 운을 뗀 뒤 "기존에 있던 선수였으니 선발이든 중간이든 자리를 잡고 있어야 하는데 팀이 안 좋은 상황에서 내려와 있어 너무 억울하다. 선발 기회가 자주 오는 것도 아니고 감독님께서 올해 기회를 많이 주셨는데 해야 할 시기인데 그렇지 못해 스스로 더 안타깝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현재 스트레칭, 튜빙 운동을 소화하는 안지만은 "작년에도 아파봤는데 그땐 빨리 올라가야 한다는 생각에 조금만 괜찮으면 운동하고 통증이 재발하는 경우가 많아 회복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올해는 1주일이면 1주일, 2주일이면 2주일동안 공을 안 만지고 푹 쉬면서 확실히 몸을 만들어 1군에 올라가고 싶다"며 "지난해에도 후반기 성적이 좋았다. 올해 전반기 성적이 많이 안 좋다. 선발, 중간 모두 이렇다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부상을 회복하고 마운드에 오르면 뭔가 할 것 같다. 그래서 전훈 캠프 못지 않게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부상없이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는게 안지만의 목표. 그는 "아파서 쳐지거나 월등하게 내가 잘 하는 것보다 프로 선수답게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팀이 좋을때나 힘들때나 함께 하고 싶다. 허리 부상 때문에 1년간 쉬어보고 어깨가 아파 한 달 정도 쉬면서 선수로서 힘들게 운동하더라도 안 아픈게 최고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wha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