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전서 (이)청용이가 골을 넣을 것 같다". 대표팀이 오는 17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리는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8차전 이란과 경기를 앞두고 16일 오전 파주 NFC(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서 훈련을 가졌다. 4승 3무로 조 선두를 달리고 있는 한국은 남은 이란과 경기에 관계없이 본선행을 확정지었으나 '20년 만의 최종예선 무패'와 4년 만의 이란전 승리'라는 2개의 목표를 이루고자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훈련 후 인터뷰서 기성용(20, FC 서울)은 "승리가 필요한 이란은 총공세로 나설 것이기 때문에 힘겨운 승부가 예상된다. 그러나 서두르지 않고 침착하게 플레이를 펼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 특히 프리킥으로 골을 넣고 싶다"고 필승을 다짐했다. 최종예선 7경기서 639분을 소화하며 2골 1도움을 기록하는 등 '중원의 믿을맨'으로 거듭나고 있는 기성용은 '약관'의 나이가 의심스러울 정도의 침착한 경기 조율과 자로 잰듯한 패싱력을 선보이고 있다. 중앙 미드필드 자리를 두고 경합을 벌이고 있는 조원희(위건)과 김정우(성남) 중 어느 선수와 더 편한지 묻자 기성용은 "형들이 잘 받춰주기 때문에 내가 자신감 있게 플레이를 펼칠 수 있다. 두 선수 모두 오래도록 호흡을 맞춰왔다"고 답했다. 이어 소속팀 동료이자 절친한 친구인 이청용(21, FC 서울)에 대해 기성용은 "이란전서 청용이가 골을 넣을 것 같다. 이적설이 나오고 있는 볼튼이 지켜보고 있기 때문에 잘 해낼 것"이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어 대표팀 주장인 박지성에 대해 기성용은 "안밖에서 모범적이며 많은 교훈을 준다. 선수들에게 경험을 들려주며 자신감을 심어주고 있다. 내 뒤를 이어서 잘해줬으면 한다고 격려해준다"고 고마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parkri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