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축구의 간판스타 나카무라 슌스케(31)의 스페인행이 가시화되고 있다. 가족 문제로 일본 복귀를 추진하던 나카무라의 행보가 스페인으로 바뀐 것은 일본 J리그 요코하마 마리노스와 협상이 난항을 겪었기 때문이다. 재정난으로 충분한 연봉을 제시하지 못하는 요코하마에 실망한 나카무라는 지난 11일부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에스파뇰과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갔다. 그리고 나카무라의 에이전트가 13일 에스파뇰 측과 마라톤 협상을 벌인 끝에 이적이 막바지에 달한 분위기다. 일본의 '스포츠 호치'는 17일 에스파뇰과 나카무라가 2년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연봉은 210만 달러(약 26억 원)로 요코하마가 거절한 1억 5000만 엔(약 19억 원)보다 높은 수준으로 알려졌다. 나카무라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해 이적료는 발생하지 않는다. 한편 나카무라가 에스파뇰에 진출하면 4번째 스페인 진출 일본 선수가 될 전망이다. 앞서 2000년 6월 조 쇼지가 바야돌리드에 입단했고 그 뒤를 이어 니시자와 아키노리(2000년 12월, 에스파뇰) 그리고 오쿠보 요시토(2004년, 레알 마요르카)가 스페인에서 활약한 바 있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