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상황에서는 포스트시즌 대비가 시작되야 합니다".
경기 전 부터 이명근 감독은 포스트시즌 대비에 말을 한참 늘어놓았다. 포스트시즌에 대해 준비가 충분하게 되기 위해서는 선수들의 훈련 뿐만 아니라 제도 또한 정비가 끝나야 한다는 것이 이 감독의 설명이었다.
프로리그 2008시즌서 하이트는 기적을 연출하며 포스트시즌에 올라갔지만 08-09시즌의 하이트는 달랐다. 에이스 신상문이 무너지는 상황서도, 박명수-김상욱 등 주전이 빠졌어도 하이트는 강했다.
17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프로리그 MBC게임과의 경기서 3-1로 승리한 뒤 이 감독은 "처음에 안풀린다 싶었다. 2세트도 그보다 암울한 상황이 없었다. 다행히 선수들이 노력해줘서 이길 수 있었다"라며 "전력질주 할 거다. 향후 포스트시즌이 일주일에 두 경기 할지 아직 결정된게 없는 상황이라 준비하기 쉽지 않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포스트시즌에 대비해야 한다. 그래서 폭 넓게 선수를 기용했다"라고 승리한 소감을 밝혔다.
이 감독의 말대로 하이트의 이날 선발 라인업은 에이스 신상문을 제외하고 박명수 김상욱 등 기존 주전들이 빠져있는 상황. 그러나 대신 자리를 잡은 김창희와 문성진이 멋지게 승리를 따내며 3-1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엇다.
"앞으로 포스트시즌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선수들의 감을 끌어올려야 한다. 더욱이 문성진의 경우 스타리그도 올라가 적극적으로 기용했다. 지난주부터 기용한 김창희도 어려운 상황서 제 몫 이상을 해줘 만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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