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고영민, "부상도, 부담도 모두 훌훌"
OSEN 기자
발행 2009.06.17 17: 12

"(김)재호도 있잖아요. 부담 없이 뛰어야죠". 오랜만에 1군 무대로 복귀한 '고제트' 고영민(25. 두산 베어스)이 17일 잠실 KIA전을 앞두고 "부상에 대한 부담을 털어버린 만큼 제 모습으로 그라운드에 나서겠다"라는 뜻을 밝혔다. 지난 5월 10일 잠실 한화 전서 내야 땅볼을 치고 1루로 뛰던 도중 4주 간의 치료를 요하는 오른 발목 인대 부상을 당했던 고영민은 지난 16일 1군 엔트리에 복귀했다. 고영민은 올 시즌 29경기에 출장, 1할9푼2리(99타수 19안타, 16일 현재) 1홈런 11타점을 기록 중이었다. 내야 수비 훈련을 마친 후 고영민은 "빨리 돌아오고 싶었다. 건강한 모습으로 1군에 돌아오게 된 것 같다"라며 웃어 보였다. 때마침 곁에는 무릎과 어깨 타박상, 정신적인 충격에서 벗어난 김재호(24)가 있었다. 고영민은 김재호를 돌아보면서 "내가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한다고 해도 (김)재호가 내 자리에 나설 수 있다. 구태여 '잘 하겠다'라는 부담을 갖고 뛰기보다 동료를 믿으며 부담 없이 뛰겠다"라고 밝혔다. 김재호 또한 고영민을 향해 싱긋 웃어 보였다. 김경문 감독은 지난 16일 경기서 고영민을 교체 요원으로 투입하지 않은 데 대해 "경기 후반 대타로 내보낼까 했는데 박빙의 상황이라 그냥 휴식을 취하게 했다"라고 밝혔다. farinelli@osen.co.kr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두산 베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17일 오후 잠실구장에서 벌어진다. 경기 전 1군에 복귀한 두산 고영민이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잠실=윤민호 기자ym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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