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경기에서 10-2 낙승을 거뒀지만 타선에 대한 쓴소리는 멈추지 않았다. 선동렬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17일 대구 롯데전에 앞서 타자들의 부진에 일침을 놓았다. 선 감독은 "신명철(31)과 강봉규(31)가 잘 해주고 있지만 박한이(30)는 전반적으로 기대 이하"라며 "무엇보다 채태인(27), 최형우(26), 박석민(24), 우동균(20) 등 4명의 젊은 타자들이 타선을 이끌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해 삼성 타선의 세대 교체를 이끈 채태인, 최형우, 박석민은 올 시즌 2년차 징크스에 시달리며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채태인은 타율 2할5푼5리 38안타 7홈런 27타점 20득점, 최형우는 타율 2할4푼3리 35안타 6홈런 22타점 22득점을 기록 중이지만 박석민과 우동균은 극심한 타격 부진 속에 2군으로 강등됐다. 선 감독은 "아직 어린 선수이기 때문에 증명이 안 돼 힘든 것도 있지만 지난해 많은 기회를 준 것에 비해 아주 잘 한 것도 아니다"며 "지난해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 더 잘 하지 않을까 기대했지만 타 구단의 전력분석을 통해 약점이 노출됐다"고 꼬집었다. 전날 결승 투런 아치를 쏘아 올린 조동찬도 선 감독의 호통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는 조동찬에 대해 "올라올 것 같아도 그렇지 않다"고 아쉬움을 드러낸 뒤 "출루율을 높일 필요가 있다. 누상에 나가면 베이스를 훔친 능력도 충분 하지만 안타를 치고만 나가려고 한다. 볼 카운트 1-3에서도 나쁜 공에 방망이가 나가 아웃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니 타율이 2할3,4푼대에 머무른다. 유리한 볼 카운트에서 가운데 몰린 공만 쳐야 하지만 코너에 꽉찬 공을 노린다"고 지적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