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강민 결승스리런' SK, 히어로즈 4연승 저지
OSEN 기자
발행 2009.06.17 21: 57

SK가 전날 패배를 설욕, 3연패에서 탈출하며 선두권 재탈환 의지를 드러냈다. SK는 1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 김강민의 결승 스리런 홈런과 나주환의 쐐기적시타 등 장단 12안타를 집중시켜 6-5로 신승했다. 8회 1사 후 등판한 SK 마무리 정대현은 1⅔이닝 동안 무실점, 1점차 리드를 그대로 유지하며 시즌 8세이브(1승 1패)에 성공했다. 이로써 3연패에서 탈출한 2위 SK는 37승(23패 4무)을 기록, 두산에게 빼앗긴 선두자리를 향한 발걸음을 다시 내딛었다. 반면 4연승이 좌절되며 상승세가 한풀 꺾인 히어로즈는 시즌 33패(27승 1무)로 5위 자리에 그대로 머물렀다. 포문은 SK가 먼저 열었다. SK는 톱타자로 나선 박재상의 우측 2루타, 히어로즈 선발 김성현의 폭투, 박재홍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 3루에서 박경완의 좌전적시타로 간단하게 선취점을 올렸다. 그러자 히어로즈는 황재균의 좌측 3루타로 2사 3루 찬스를 만든 뒤 송은범의 폭투로 동점에 성공했다. 1-1로 맞선 2회에는 나주환의 중월솔로포가 터졌다. 선두타자 나주환은 풀카운트에서 김성현의 가운데 높은 슬라이더(133km)를 통타, 중간 담장을 훌쩍 넘기는 자신의 시즌 7호 홈런을 쏘아올렸다. 히어로즈는 4회 홈런 단독 선두에 올라있는 브룸바의 우중월 아치로 다시 균형을 이뤘다. 선두타자로 나선 브룸바는 볼카운트 1-1에서 가운데로 몰린 직구(145km)를 걷어올려 가장 시즌 20호 홈런에 도달했다. 2-2의 팽팽함은 5회 대거 4득점한 SK쪽으로 급격하게 기우는 듯 했다. 2사 1, 2루에서 김강민의 호쾌한 좌중월 스리런 아치가 불을 뿜었다. 김강민은 볼카운트 1-1에서 가운데로 몰린 김성현의 슬라이더(131km)를 비거리 120m짜리 홈런으로 연결했다. 5-2로 달아나는 자신의 시즌 6호 홈런. SK는 좌전안타를 2루타로 만든 정근우의 재치있는 주루플레이로 찬스를 계속 이은 뒤 나주환의 좌전적시타로 1점을 더 보태 6-2까지 점수를 벌렸다. 히어로즈의 추격전은 끝까지 멈추지 않았다. 6-2로 뒤진 5회 김일경의 투수 강습 내야안타, 정수성의 좌중간 2루타로 만든 1사 2, 3루에서 황재균의 우측 선상에 떨어지는 행운의 2루타로 2점을 뽑아 6-4로 따라붙었다. 이어 6회에는 강정호, 대타 김민우의 연속안타로 만든 2사 1, 2루에서 터진 김일경의 우측 2루타로 1점차로 좁혔다. 그러나 이후 전병두, 정대현으로 이어진 SK 불펜진에 추가점을 뽑는데 실패했다. 9회에는 2사 2루 찬스까지 만들었지만 결국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8연승을 달리던 SK 선발 송은범은 4⅓이닝 동안 6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1폭투로 4실점한 후 교체돼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하지만 송은범은 지난 4월 11일 목동 히어로즈전부터 이어오던 연승행진을 계속해서 이어갈 수 있게 됐다. 4회까지 2실점으로 막던 송은범은 5회 1사에서 김일경의 강습타구에 왼쪽 옆구리를 정통으로 맞았다. 잠시 후 다시 마운드에 섰지만 정수성에 좌중간 2루타를 맞았고 1사 2, 3루에서 전병두와 교체됐다. 전병두는 황재균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허용, 송은범이 내보낸 주자가 모두 홈을 밟게 했다. 히어로즈 선발 김성현은 시즌 3패(2승)를 기록했다. 4⅔이닝 동안 8피안타(2피홈런) 3볼넷 5탈삼진 1폭투로 6실점했다. 작년 7월 18일 목동경기 이후 SK전 4연패다. letmeout@osen.co.kr 김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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