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이 최근 3연패에 빠져 매 경기 죽어도 이겨야 한다는 생각으로 던졌다". 롯데 자이언츠 우완 송승준(29)이 3연패에 빠진 거인 군단에 귀중한 승리를 선사했다. 송승준은 17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최고 144km의 직구와 커브, 체인지업을 적절히 섞어 던지며 7회까지 2피안타 4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5승(3패)을 따냈다. 지난달 3일 사직 두산전 이후 5연승. 송승준은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경기 초반에는 변화구 위주로 던졌다. 그 중 커브가 원하는대로 잘 들어갔다. 후반 들어 직구를 많이 던졌고 대체적으로 컨트롤이 나쁘지 않았는데 그런 부분에서 오늘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최근 연승중이고 페이스는 좋은 편이다. 안될때는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피해가는 투구를 자제하고 있다"며 "수비를 믿고 던졌고 오늘 경기에서는 맞춰 잡는 패턴으로 투구수를 줄이려고 노력했다. 오늘 승리를 계기로 팀이 상위권 도약을 위한 발판으로 삼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4월 극심한 부진에 빠졌던 송승준은 이달 들어 쾌조의 페이스를 유지하는 것에 대해 "구위보다 정식적인 문제가 컸다. 4월에는 초반부터 잘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컸지만 오늘은 수비를 믿고 공 하나 하나 집중해서 던진게 좋은 결과로 연결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은 "오늘은 송승준이 올 시즌 최고의 투구를 보여줬다. 지난해 베이징 올림픽 때 선발 등판한 모습을 선보였다. 공격적으로는 부족했지만 송승준과 강민호가 작전대로 잘 따랐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반면 선동렬 삼성 감독은 "상대 투수들을 공략하지 못해 졌다"고 짧게 대답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