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박지성, 2014 월드컵 출전도 가능"
OSEN 기자
발행 2009.06.17 22: 54

허정무 감독이 2010 남아공 월드컵이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 무대라고 밝힌 박지성에게 한 번 더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박지성은 지난 14일 파주에서 열린 국가대표팀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2010 남아공 월드컵이 마지막이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허정무 감독은 17일 저녁 8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란과 2010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8차전을 1-1로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박지성이 2010 남아공 월드컵이 마지막이라고 말한 것을 기사를 통해 봤다. 선수라면 누구나 가지는 생각이다"고 전제한 뒤 "박지성의 성실성이나 체력을 고려하면 2014 브라질 월드컵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허정무 감독은 "물론 본인이 얼마나 준비를 하기에 따라 다를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박지성의 플레이 스타일이나 체력이 문제된다면 그만큼 경험이 쌓여 해결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로 최종 예선을 무패(4승 4무)로 마친 허정무 감독은 월드컵 본선에 대비한 로드맵을 밝히는 것도 잊지 않았다. 허정무 감독은 "아직 정확한 구상을 말할 수는 없다. 그러나 유럽의 벽을 넘지 못하면 고전한다는 것은 당연하다. 유럽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기술적인 측면에 체력과 투쟁력까지 필요하다. 대한축구협회과 프로축구연맹과 의논 끝에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허정무 감독은 "월드컵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리는 만큼 전지훈련을 같은 장소에서 했으면 한다"며 "날짜는 말할 수 없지만 프로팀과의 일정 상 여건을 조정한 뒤에 이야기를 꺼내 보겠다"고 말했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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