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패 본선행' 허정무 감독이 분노한 이유?
OSEN 기자
발행 2009.06.17 23: 06

"외국인 감독이라면 무조건 옳나?". 허정무 감독이 뿔났다. 이란전을 끝으로 험난한 2010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을 무패 행진(4승 4무) 끝에 마친 허정무 감독이 진노한 까닭은 경기가 1-1로 끝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예상하지 못한 질문을 받아서다. 허정무 감독은 "일부 언론에서 허정무 감독은 예선용이지 월드컵 본선용이 아니라는 보도가 있다. 대한축구협회가 월드컵 본선에서 외국인 감독을 중용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대해 "언제든지 좋은 분이 있으면 자리를 내줘야 한다. 분명한 사실이다. 그런데 외국인 감독이라면 무조건 옳나?"고 분노를 숨기지 않았다. 허정무 감독은 "제발 외국인 감독이라고 말하지 말고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면 퍼거슨 감독, (조세) 무리뉴면 무리뉴, (아르센) 웽거면 웽거라고 지적했으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허정무 감독은 "한국인 감독은 무조건 아니라는 의미인가?"라고 되물은 뒤 "정말 우리나라에 필요한 감독이라면 아니 본선 16강, 8강, 4강 이상을 갈 수 있다면 환영하겠다"고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했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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