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형 MF 3명 기용 실험' 허정무호, 결과는?
OSEN 기자
발행 2009.06.17 23: 50

3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를 기용한 허정무 감독이 실험 결과에 만족할까?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이 17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이란과 경기서 1-1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반서 경기를 전체적으로 지배했던 한국은 후반서 실험을 감행했다. 측면 공격수인 이청용(서울)을 대신해 조원희(위건)를 투입한 것. 조원희가 들어가며 김정우와 함께 더블 볼란테의 역할을 하자 기성용(서울)이 이청용의 자리로 이동했다. 하지만 전반서 좋은 수비를 보여주었던 이청용이 빠져 나가면서 대표팀은 곧바로 실점을 하고 말았다. 후반 6분 노스라티가 왼쪽 측면서 올려준 크로스를 이운재가 펀칭으로 쳐냈으나 쇄도하던 쇼자에이 맞고 들어가 허무하게 실점하고 말았다. 수비 조직력이 흔들린 것은 아니었다. 경기 중 갑작스러운 변화에 따라 잠시 어정쩡한 상태가 됐던 것. 그러나 대표팀은 이내 정상을 되찾았다. 승패가 크게 중요한 경기가 아니었기 때문에 선수들이 곧바로 잊을 수 있었던 것. 허정무 감독의 계산은 강력한 개인기를 가진 상대 수비형 미드필더 자바드 네쿠남을 막기 위해 새로운 전술을 사용한 것. 핌 베어벡 전 감독 재임시 많이 쓰였던 전술이지만 허정무 감독에게는 새로운 모습이었다. 물론 이러한 실험은 후반 30분 기성용 대신 공격수 양동현(부산)을 투입하며 짧은 시간 밖에 이루어지지 못했다. 하지만 새로운 실험을 통해 허정무 감독은 철저한 계산을 했을 것으로 보여 향후 대표팀 운영에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지 지켜볼 일이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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