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의 여름밤을 책임지겠다는 극단 여름사냥의 공포 연극 한 편이 올 여름에도 어김없이 관객들을 공포 속으로 몰아간다. 지난 6년간 대학로의 여름 밤을 사로잡은 여름사냥이 그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내놓은 2009년 형 공포극은 제목조차도 ‘악!! 악몽’이다. 6월 19일부터 8월 30일까지 대학로 두레홀 3관에서 매일 공연되는 ‘악!! 악몽’은 특이하게 평일은 밤 10시 20분, 일요일은 9시 30분(월요일은 휴연)에 막이 오른다. ‘악!! 악몽’은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남자의 꿈과 여자의 꿈이 보여주는 세계는 깨어 나올 수 없는 잔혹한 악몽이 순환되는 곳이다. 결국 벗어날 수 없는 현실 속에서 발버둥 치고 있는 우리의 모습과 다르지 않다. 바로 내 옆에 있는 사람조차 믿을 수 없게 만들어 버리는, 막이 오르는 순간 관객 모두 벗어날 수 없는 악몽 속으로 빠져든다. 악몽은 우리 주변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을 공포와 접목시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다. 그 이야기들은 우리가 미처 마주하지 못하고 피하려 했던 현실들이기에 체감되는 공포는 배가된다. 사람들이 회피하고 싶어하는 현실들을 조합하여 옴니버스 형식으로 풀어나가고 있는 악몽은 공연 내내 섬뜩한 공포를 안겨 준다. 악몽 같은 상황 속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처절한 몸부림은 배우들의 열연을 통해 표출 된다. 무대를 구성하는 음향, 의상, 조명, 소품, 미술 등도 한결같이 ‘공포’와 연관 돼 치밀하게 구성됐다. 김재환이 극본과 연출을 맡았고 윤가현 김현태 전소운 이성민 구본진 남보라 등이 출연해 관객들을 공포의 도가니로 끌어 들인다. 100c@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