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엄정화가 “촬영 중에 가슴뼈에 금이 갔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17일 오전 11시 서울 압구정 CGV에서 영화 ‘해운대’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엄정화는 연기하면서 힘들었던 부분에 대해서 “손톱과 발톱이 부러지는 것은 큰 일도 아니었다”며 “옥상에서 도망가는 장면을 찍을 때, 맨발이어서 발가락 뼈가 골절됐다. 또 가슴뼈에 금이 가기도 하고 그랬다”고 말했다. 함께 자리한 박중훈은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엄정화에게 미안하다”며 “그때 부상을 입었다고 하는데 괜찮을 거라고 병원에 갈 필요가 없다고 했다. 그런데 병원에 다녀오니 엄정화가 그런 부상을 입어서 너무 미안했다. 이 자리를 빌어서 사과를 하고 싶다”고 전했다. ‘해운대’는 부산 해운대에 쓰나미가 불어 닥친다는 설정으로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쓰나미의 공포와 생사를 오가는 긴박감 넘치는 전개로 시나리오 단계부터 화제가 됐다. ‘투모로우’ ‘퍼펙트 스톰’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에 참여했던 CG 프로듀서 한스 울릭이 영화의 CG를 담당해 그 영상에도 높은 기대감을 전하고 있다. ‘해운대’의 연출은 ‘1번가의 기적’ ‘색즉시공’ ‘두사부일체’ 등을 만든 윤제균 감독이 맡았다. 설경구 하지원 박중훈 엄정화 등이 출연해 쓰나미와 처절한 사투를 벌이게 된다. 7월 개봉할 예정이다. crystal@osen.co.kr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