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원, "부산 사투리 완벽하게 하기 위해서 노력"
OSEN 기자
발행 2009.06.18 12: 39

배우 하지원이 “부산 사투리를 완벽하게 구사하기 위해서 노력했다”고 밝혔다. 17일 오전 11시 서울 압구정 CGV에서 영화 ‘해운대’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하지원은 “처음에는 할리우드의 재난 블록버스터의 주인공을 기대했었는데 시나리오를 보니 억척스러운 부산 아가씨였다”고 말문을 열었다. “역할을 맡아서 사투리가 가장 큰 고민이었다”며 “촬영할 때도 유리관에서 저를 가둬둔 느낌이었다. 일단 횟집을 굉장히 많이 다녔다. 식당에서 밥을 먹으면 사투리만 들렸다. 촬영을 하면서 더 적응을 해 나갔다”고 덧붙였다. 또한 촬영 중 에피소드로 “바닷가를 바라보는 장면이 있었는데 재촬영을 했다”며 “횟집 주인이 아니라 놀러온 아가씨 같다고 해서 다시 촬영을 했다. 수건을 목에 매거나 장갑을 끼거나 의상에 신경을 많이 썼다. 피부 톤도 더 까맣게 분장을 했다. 사투리를 거의 완벽하게 해서 부산에서 사는 아가씨처럼 보이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촬영 중 어려움에 대해서 “쓰나미가 오는 것을 막연하게 상상하면서 연기를 해야 해서 그게 힘들었다”며 “촬영 들어가기 전에는 그런 부분이 힘들었는데 촬영에 들어가면서는 막상 이미지 상상 만으로도 소름이 끼쳤다”고 말했다. “촬영장 환경과 더불어 뛰는 장면에서 쓰나미를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실감이 많이 났다. 설경구 선배도 같은 것을 느꼈는데 상상만으로도 소름이 돋았다”고 덧붙였다. ‘해운대’는 부산 해운대에 쓰나미가 불어 닥친다는 설정으로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쓰나미의 공포와 생사를 오가는 긴박감 넘치는 전개로 시나리오 단계부터 화제가 됐다. ‘투모로우’ ‘퍼펙트 스톰’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에 참여했던 CG 프로듀서 한스 울릭이 영화의 CG를 담당해 그 영상에도 높은 기대감을 전하고 있다. ‘해운대’의 연출은 ‘1번가의 기적’ ‘색즉시공’ ‘두사부일체’ 등을 만든 윤제균 감독이 맡았다. 설경구 하지원 박중훈 엄정화 등이 출연해 쓰나미와 처절한 사투를 벌이게 된다. 7월 개봉할 예정이다. crystal@osen.co.kr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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