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루키 김상수,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가겠다"
OSEN 기자
발행 2009.06.18 15: 27

휴대폰으로 들려오는 목소리에서 힘이 느껴졌다. A형 간염 증상으로 대구 모 병원에 입원 중인 삼성 라이온즈 '루키' 김상수(19, 내야수)는 18일 OSEN과의 전화 통화에서 "이제 많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김상수는 감기 증상을 보여 병원을 찾았다가 간수치가 높아 A형 간염 판정을 받은 뒤 지난 9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야구명가' 경북고를 졸업한 뒤 올해 삼성 유니폼을 입은 김상수는 입단 직후 김응룡 사장과 선동렬 감독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사령탑 시절 '우승 청부사'로 통했던 김 사장은 (이)종범이는 상체로만 방망이를 쳤지만 상수는 하체까지 잘 활용할 줄 안다. 하체를 잘 써야 변화구도 제대로 공략할 수 있다"며 "종범이는 대학교를 졸업한 뒤 프로에 입단했다. 4년 후 상수가 휠씬 나을 수 있다"고 극찬했고 선 감독은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끝까지 기회를 주겠다. 올해 경험을 쌓으면 내년 시즌에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김상수는 4월 4일 LG와의 개막전에 2루수 겸 톱타자로 선발 출장, 5타수 2안타로 데뷔 첫 무대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그는 상대 선발 봉중근과의 대결에서 1,2회 연속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4회 우중간 안타를 터트리며 데뷔 첫 안타를 신고했다. 이어 8회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트렸다. 선 감독은 "그냥 키운다는 생각으로 기용했다. 첫 안타가 빨리 터지지 않을까봐 걱정했는데 봉중근한테 안타치고 자신감을 얻은 것 같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난생 처음 장기 레이스를 소화하며 체력적인 어려움도 적지 않았던 김상수는 이번 기회를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로 여겼다. 그는 "이왕 쉬는 김에 푹 쉬면서 확실히 몸 만들어 갈 생각이다. 병원에 머무르며 체중도 불었다"고 웃은 뒤 "하루 빨리 야구장에 가고 싶다.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갈테니 기다려달라"는 인사도 잊지 않았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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