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렬 감독, "무사 2,3루 막을 투수는 정현욱 뿐"
OSEN 기자
발행 2009.06.18 18: 31

"무사 2,3루 상황을 막을 수 있는 투수는 정현욱 밖에 없다". 선동렬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국민 노예' 정현욱(31, 투수)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정현욱은 지난 17일 대구 롯데전서 8회 무사 2,3루 위기에서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선 감독은 18일 경기에 앞서 "정현욱은 포크볼, 커브 구사능력이 탁월하다"고 추켜 세웠다. 이어 그는 "지난해부터 좋아져 선발 투수로 기용하고 싶었지만 본인이 선발보다 중간 계투를 원해 무산됐다"며 "좋은 구위를 갖고 있어 선발 투수도 잘 할 것"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정현욱은 지난해 53경기에 등판, 10승 4패 11홀드(방어율 3.40)를 거둔 정현욱은 17일까지 4승 2패 1세이브 9홀드(방어율 2.12)를 기록 중이다. 선 감독은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는 정현욱이 그저 예쁠 뿐. 그는 "선발 투수보다 중간이나 마무리 투수가 더 힘든데 현욱이는 특이한 것 같다"고 웃으며 "(윤)성환이나 (안)지만이는 중간에서 선발로 바꾼 뒤 계속 선발을 고집한다"고 말했다. 선발과 마무리 모두 경험한 선 감독은 "나도 선수 시절에 선발과 마무리 모두 해봤지만 선발 만큼 편한 보직이 없다. 선발은 한 번 던지고 나면 5~6일 쉴 수 있어 컨디션 조절도 쉽다"며 "중간 투수는 언제 나갈지 모르고 매일 불펜에서 몸을 풀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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