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구 투수로 이름을 알리고 싶다". 새로운 톱 클래스 좌완 투수가 등장했다. 히어로즈 이현승(26)이 다승 공동 선두에 오르며 '전국구 에이스' 등단을 눈앞에 뒀다. 이현승은 1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7⅔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으로 1실점, 시즌 9승째를 거뒀다. 이로써 이현승은 임태훈(두산)과 다승 공동 선두를 이룬 것은 무엇보다 선발투수로는 가장 먼저 9승 고지를 점령한 것은 물론 지난 7일 목동 LG전 이후 3연승이다. 총투구수는 116개였고 직구 최고구속은 146km를 기록했다. 특히 이현승은 SK를 꺾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었다. 지난 시즌 6경기(선발 2경기)에 나와 1패 4.32의 방어율을 기록해 약세를 보였고 지난 4월 25일 문학에서는 시즌 첫 패를 안았다. SK라는 큰 산을 넘어서면서 이현승은 이제 전구단상대 승리에 한화만 남겨두게 됐다. 이현승은 경기 후 "경기 전 감독님과 이야기를 했는데 총 투구수 115개 정도를 기준으로 완투 기회를 주겠다고 언질을 받아 자신감 있게 던졌다"면서 "유인구가 잘 먹혔고 완급조절이 잘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막판 완투 욕심을 내다 홈런을 맞았다. 오늘 얻은 교훈이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이현승은 "올해는 야구 뿐 아니라 여러 가지 면에서 잘 풀리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야구할 맛이 난다"며 "올라올 때마다 야수들이 도움을 줘 고맙다. 공을 받아준 포수 허준 선배에게도 감사하다"고 동료들에게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현승은 "전구단 상대 승리로 전국구 투수라는 소리를 듣고 싶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반드시 SK를 넘어야 했다. 이제 한화만 남았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letmeou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