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6승' 조정훈, "동료들에게 너무 미안하다"
OSEN 기자
발행 2009.06.18 22: 05

"1회부터 힘든 경기를 펼쳐 선수들에게 너무 미안하다". 18일 대구 삼성전에서 승리를 따낸 롯데 자이언츠 우완 조정훈(24)은 기쁨보다 아쉬움이 컸다. 그는 1회 6점을 허용하는 등 7이닝 8피안타 3사사구 10탈삼진 6실점으로 흔들렸으나 12안타를 터트린 타선의 도움 속에 선발승을 따냈다. 조정훈은 "사실 컨트롤이 좋지 않았고 실투도 많아 걱정했다"며 "2회 마운드에 오를때 '진짜 이번부터 무조건 막아야 한다'고 다짐했다. 때마침 타자들이 포기를 모르고 잘 싸워준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조정훈은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할 투수"라고 추켜 세웠다. 이에 대해 조정훈은 "경기 전 감독님께서 칭찬하셨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아직 부족한 점이 많고 과분한 칭찬인 것 같다"고 겸손하게 대답했다. 이날 데뷔 후 한 시즌 최다승을 거둔 조정훈은 "올해 두 자릿수 승리를 따내는게 목표"라고 밝혔다. 한편 로이스터 감독은 "조정훈이 초반부터 좋은 피칭을 했어야 하는데 경기 전에 생각도 좋지 못했고 작전도 나빴다. 2회부터라도 잘 던져 우리 리그에서 잘 하는 선수라는 것을 증명했다"며 "박정준의 타격감이 좋다. 이기는 경기에서 큰 도움이 된다. 홍성흔의 홈런도 큰 보탬이 됐다. 우리 팀은 이제 포기를 모르고 이길 수 있다는 생각만 한다"고 투지를 불태웠다. 반면 선동렬 삼성 감독은 "실책 하나가 승패를 갈랐다"고 평가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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