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석 주연의 영화 ‘거북이 달린다’의 평일 관객 수가 연일 늘어나고 있어 놀라움을 안기고 있다. ‘거북이 달린다’는 개봉 첫 주 43만 7838명(490개 상영관)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누적 관객수는 50만 8007명. 이후 평일 하루 평균 7만 여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순항 중에 있다. ‘거북이 달린다’의 한 관계자는 “주말이후 평일에 관객들이 매일 늘어나고 있다”며 “월요일에는 7만 명의 관객이 들었는데 이후 7만 2천, 3천, 목요일에는 7만 5천명의 관객이 들었다. 현재 총 70만 관객을 넘어섰으며 주말에 100만 관객을 돌파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영화의 수요층에 대해서는 “서울보다 지방에서 더 폭발적인 흥행세를 보이고 있다”며 “지방으로 배우들이 무대 인사를 가면 너무 큰 호응을 해주신다. 또한 40,50대 관객층은 보통 영화의 흥행 신드롬이 일때 움직이는데 이례적으로 ‘거북이 달린다’는 영화 개봉 초반부터 중장년층 관객들이 많이 찾고 있다. 예산을 배경으로 소시민 아빠의 진솔한 부분을 진정성있게 담아냈다는 입소문을 타고 있어서 그런 것 같다”고 털어놨다. ‘거북이 달린다’는 시골 형사 조필성이 자신이 탄 상금을 가로챈 탈주범을 찾아 나서게 되면서 겪는 좌충우돌을 담는다. 조필성 역할을 맡은 김윤석은 전작보다 좀 더 느슨하고 좀 더 여유로운 모습으로 예산을 자신의 집처럼 활보하고 다니며 자연스러운 연기를 펼쳤다. 여기에 더해 관객들의 마음을 잡아끄는 것은 그의 가장으로서의 모습이다. 밖에서는 무능하기 그지없어 보이지만 한편 집에서는 아내와 딸한테 꼼짝 못하는 남편이자 아빠이다. 집에서 늘 구박만 당하는 듯 보이지만 그가 범인을 잡는 과정에서 사회적으로 절박한 상황에 처해 있을 때, 그를 가장 믿어주는 든든한 백은 바로 그 가족들이다. 조필성과 그의 시골 패거리들이 전하는 웃음도 크다. 조필성의 시골 친구들은 투박하고 촌스럽고 무식하기 그지없지만 친구가 범인을 잡는데 두 손 두 발 다 걷어붙이고 함께 탈주범을 찾아 나선다. 좌충우돌 사고도 많이 치지만 그들이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서 시골 형사 조필성을 돕는다. 시골 형사 조필성을 둘러싸고 그의 가족, 친구 그리고 탈주범 송기태(정경호 분)에 이르기까지 끈끈한 정과 연민이 버무려지면서 배꼽을 잡고 웃으면서도 끝에는 짠한 울림을 전하고 있다. crystal@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