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6골 3도움으로 지난 2007, 2008년 신인왕 하태균(수원, 18경기 5골 1도움) 이승렬(서울, 31경기 5골 1도움)의 공격 포인트를 12경기 만에 넘어섰다. 재능을 인정받아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아랍에미리트연합, 사우디아라비아, 이란과 3연전을 앞두고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았다. 그러나 선배인 박주영(AS 모나코)과 이근호(주빌로 이와타, 이상 24)에게 밀려 이렇다할 기회를 잡지 못했고 오만과 평가전서 후반전을 내달린 것이 성과라면 성과였다. 많이 배웠으나 분했다. 그래서 다시 축구화 끈을 고쳐 맨다. 강력한 신인왕 후보 유병수(21, 인천 유나이티드)가 오는 20일 오후 7시 인천월드컵경기장서 열리는 K리그 12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경기서 울분포를 터트리겠다는 각오다. 인천은 휴식기 전 4연승을 포함해 6승 3무 1패로 광주 상무, FC 서울, 전북 현대에 이어 리그 4위를 달리고 있다. 만약 인천이 포항을 꺾고 상위 3팀이 나란히 패한다면 1위 등극까지 가능하다. 인천의 '믿을맨'은 역시 유병수다. 올 시즌 5차례 결승골을 터트렸을 정도로 결정적인 순간마다 제 역할을 다해주며 영웅으로 거듭나고 있다. 인천의 믿는 구석은 유병수에 국한된 것은 아니다. 리그 최소실점(3실점/10경기)을 자랑하는 임중용 안재준 전재호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는 윤원일을 대신할 제이드 혹은 안현식과 함께 철벽 수비를 구축할 예정이다. '3경기 연속골'의 주인공 강수일과 '세르비아산 폭격기' 챠디의 발 끝도 매섭다. 반면 포항은 AFC 챔피언스리그서 16강에 진출했으나 리그서 단 1승(7무 2패)에 그치고 있어 승리를 갈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포항은 스테보와 데닐손을 선봉에 세워 인천의 7경기 연속 홈 무패 행진을 저지하겠다는 각오다. parkrin@osen.co.kr
